짓고도 문 못여는 문화시설… 전주시, 인력·유물 등 미비 4곳 장기 방치

Է:2010-08-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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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많은 돈을 들여 건립한 각종 문화시설이 장기간 문을 열지 못한 채 비어 있다.

31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잇달아 준공된 한지산업지원센터와 부채문화관, 소리문화관, 완판본문화관 등 4개 문화시설이 아직 개관하지 못하고 있다.

옛 제2도청사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세워진 한지산업지원센터는 133억원이 투입돼 지난 4월 완공됐지만 4개월이 넘도록 놀려지고 있다. 전주 한지산업의 기술과 연구 개발, 관련 기업 지원과 홍보, 인력 개발 등을 세워진 이 센터는 9월중 문을 열 계획이다.

시는 최근 생물소재연구소를 수탁기관으로 정했고 조만간 6명의 인력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하지만 운영을 총괄할 센터장과 연구개발 인력 일부는 내년에 뽑기로 해 앞으로도 상당기간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옥마을 안에 지어진 부채와 소리·완판본 문화관도 43억원이 투입돼 지난 2월 건립됐지만 6개월이 넘도록 문이 닫혀 있다. 이들 문화관은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자산인 부채·소리 등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체험·교육하는 시설이지만 전시할 유물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또 뒤늦게 민간에 위탁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정상적 운영은 연말쯤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문화시설들이 이처럼 장기간 방치되다시피 하는 것은 사전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문화시설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가 완공 이후에야 민간위탁으로 방향을 바꿨으며 기본적인 유물과 운영 인력 등도 미리 확보하지 못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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