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상의 성경과골프(66)

승리하는 골퍼의 슬기로운 10道- 1편

나는 10여 년 전부터 이메일 주소로 dskim66을 쓴다. 크리스천이 되기 전부터 썼던 이메일 주소인데, 요즈음 성경 말씀을 넣은 칼럼을 자주 쓰는 것 때문에 크리스천 교우들로부터 성경 66권을 의미하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런데 사실은 내 생애 베스트 스코어로 -6의 스코어를 한 번 치고 싶다는 꿈의 숫자를 넣은 것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스코어 목표인 66타보다 성경 66권이 내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태도의 변화인 것이다.

인생에서 태도와 자세가 중요한 것처럼, 골프에서도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과거 NFL의 모델 멋쟁이 프로 선수 페인 스튜어트 (비행기 사고로 사망)는 “나쁜 태도는 나쁜 스윙보다 훨씬 더 나쁘다(A bad attitude is worse than a bad swing)”라고 말했는데, 태도의 개선만으로도 스코어를 훨씬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바이다. 이제 슬기로운 태도 10가지를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의 골프와 인생도 한층 더 행복하게 업그레이드되었으면 좋겠다.

1.스코어는 마음먹기 나름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유명한 광고 멘트가 유행했었다. 골프는 기술이 차지하는 게 불과 20%이고 나머지는 모두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두뇌(생각)가 마음을 지배하고, 마음은 몸 동작을 조절하며, 몸은 골프 클럽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 36:26)

2.자신감부터 확보하라

헨리 코튼이라는 원로는, “골프는 자신감의 문제이고, 그래서 자신이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한 절대로 좋은 결과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원로 프로 레이몬드 플로이드는 “골프나 인생이나 당신의 실제 자화상은 당신이 스스로 생각하는 바로 그 모습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자신감 그것은 골프의 시작이다.

3.자신의 클럽을 믿어라

A보험중개사 L사장은 “새 드라이버의 효과는 1개월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의 주장은 적어도 한 달까지는 “새 클럽이 지난 번 것보다 좋고, 더 거리나 방향을 좋게 할 것이다”라는 마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일본 M클럽은 ‘너의 아이언을 믿어라’고 선전한다. 나는 L사장의 말이나 M클럽의 선전 문구 모두 가치가 있는 말이라고 믿는다. 골퍼가 자신 있는 클럽을 선택할 때 그의 스윙에는 이미 자신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평소 연습이 부족한 롱 아이언을 꺼내 들면서 ‘과연 잘 맞을까?"’걱정하며 친 샷이 잘 맞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따라서 백 속에는 잘 다룰 수 있는 클럽을 위주로 넣고, 그 대신 그 클럽을 전적으로 믿고 플레이해야 한다.

“믿음으로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도니 성이 무너졌으며”(히 11:30)

4.걱정하면 더 안 된다

피터 톰슨은 “골프에서 걱정은 독약이다(Worry is poison)”라고 했다. 대를 이어 프로 선수를 지낸 방송해설가 자니 밀러는 “나의 아버지는 부정적인 것을 생각하는 방법은 절대 배우지 마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골퍼들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지나치게 자신을 과대평가하면 좋지 않지만, 필 미켈슨의 안 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샷을 만들어 내는 스타일리스트의 장점은 걱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긍정 속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안 된다거나 부정적인 생각은 떨쳐 버리고, 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 편하게 플레이하라.

5.좋은 샷은 꼭 기억하라

인생도 골프도 나쁜 추억이나 상처에 매달려 있으면 안 된다. 오로지 좋은 것만 기억하는 것이 골프의 중요한 전략이다. 어느 매너 나쁜 고수는 동반자가 짧은 퍼팅을 남겨 놓고 어드레스 했을 때, 우정 어린 충고인 양 "이번에는 꼭 넣게. 지난 홀에서는 짧은 퍼팅을 놓쳐서 보기를 했지 않은가?"라고 상처를 되새기게 한다. 나는 언제나 그렉 노먼의 주장대로 “좋은 샷은 미래의 샷을 위하여 기억하라(Stamp the good shots into your mind for future reference)”고 권한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신 32:7)

<골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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