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미혼모 85% 학업 중도 포기… 교과부 73명 첫 실태조사
학생 미혼모의 약 85%가 학업중단 상태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과부는 갈수록 늘고 있는 학생 미혼모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조만간 발표키로 했다.
교과부는 3일 대구가톨릭대 제석봉 교수팀에 의뢰한 미혼모 실태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5개 미혼모 시설에서 생활하는 학생 미혼모 73명이 대상이다. 보건복지부 등이 주관한 실태조사는 있었지만 교과부가 학생 미혼모를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 결과 학생 미혼모의 34.2%는 전문계고 중퇴, 17.8%는 중학교 중퇴 등 중퇴로 인한 학업 포기가 65.7%로 나타났다.
또 상급 학교 미진학과 휴학의 방식으로 학업을 중단한 경우도 19.1%를 차지했다. 이를 합하면 학생 미혼모의 84.8%가 임신과 출산으로 학업을 중도 포기했다.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니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중학교 9.6%, 고교 5.5% 등 15.1%에 불과했다.
반면 학업을 계속하고 싶은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답변이 30.1%, ‘강하다’는 28.8%로 각각 집계돼 절반 이상의 학생 미혼모들이 공부를 계속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이유로는 ‘사회적으로 무시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실패한 인생으로 끝나고 싶지 않아서’ ‘더 나은 직장을 얻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서’ 등의 순이었다. 미혼모의 평균 연령은 16.7세(고교 1학년)였다.
김유순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미국은 일반 학교에서 미혼모를 위한 클래스를 별도로 운영하며 탁아까지 한다”면서 “학교에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순혜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위탁 교육기관에서 정규 교과 과목과 탁아에 대한 서비스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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