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란… 필통 크기 나무상자에 화약·신관 장치
인천 강화도와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발견된 북한 목함지뢰는 가로 20㎝, 세로 9㎝, 높이 4㎝의 나무상자에 TNT 화약과 신관 등이 들어 있는 인명살상용 대인지뢰다.
이 지뢰는 안전핀이 제거된 상태에서는 1㎏ 정도의 압력만 가해져도 터진다. 안전핀이 제거되지 않은 지뢰도 15㎏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면 폭발할 수 있다. 밟으면 작동하는 ‘압력식’과 줄을 건드리거나 뚜껑을 열면 터지는 ‘인력해제식’ 등 두 종류가 있다.
합참은 목함지뢰의 폭약 용량이 200g로 살상 반경은 약 2m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내부에는 ‘고체폭탄’을 뜻하는 러시아어 ‘뜨로찔’이 한글로 씌어 있다. 러시아가 제조한 목함지뢰(PMD-6 또는 PMD-7, PMD-57)를 수입, 복제해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러시아는 1939년 핀란드와의 전투시 처음 목함지뢰 PMD-6를 제조했으며 이어 2차 세계대전시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제조 방법이 간단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데다 지뢰탐지기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 또 시간이 오래 지나면 나무가 부식되면서 폭발력이 없어져 관리하는데 크게 신경쓸 필요도 없다.
군 당국은 연천 지역에서 폭발한 목함지뢰의 경우 부식이 심한 상태여서 땅에 묻혀 있다가 떠내려 왔으며, 강화도 인근에서 발견된 것은 외관 상태가 양호해 탄약고에서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수로 북한군의 탄약고 일부가 무너져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북방한계선 동서로 2선의 지뢰지대를 구축해 놓았으며 70여만발을 매설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목함지뢰가 매설돼 있으며 5∼7년 주기로 성능이 발휘되지 않는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며, 수십명의 병사들이 작업도중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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