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트랜스포메이션 패밀리 캠프… 부모와 자녀 화해의 현장

Է:2010-07-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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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트랜스포메이션 패밀리 캠프… 부모와 자녀 화해의 현장

인천 계양구 모 고등학교 2학년 김성민(가명·18)양은 학교에서 ‘심각한 왕따’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울보’였던 그는 이때부터 고1 때까지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단 한 명의 친구도 없었다. 학교 아이들은 매일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원인은 학교에 있지 않았다. 맞벌이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고, 그나마 바로 이어 태어난 동생에게 그 사랑을 빼앗겼다. 이를 측은히 여긴 할머니는 그를 과잉보호했다. 김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양말조차 혼자 신지 못했다. 더구나 아버지는 엄격했다. 가끔 매질도 했다. 퇴근하는 아버지에게 인사를 안 한다며, 일요일에 가지 말라는 교회를 간다고 맞았다. 김양은 아버지에게 큰 적대감을 갖고 있었다. 겉으로는 부모에게 순종하는 듯했지만 이는 복종이었다고 설명했다. 27일 건국대 충주캠퍼스에서 열린 ‘2010 트랜스포메이션 패밀리 캠프’에서 그는 이런 부모를 용서하고 사랑하기로 작정했다.

미국에서 내적치유로 유명한 스티브 추아 목사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통해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설명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돌아온 아들과 이를 시기한 큰아들 모두를 사랑한 아버지의 마음을 설명하며 모든 세대가 화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양은 “하나님이 나의 상처를 이미 알고 계신다는 것만으로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또 “나를 낳아준 아버지 역시 상처가 많았겠구나 생각했다”며 “내 속에서 치유되는 나를 발견했다”고 감격했다.

이날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 650여명은 김양처럼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 받았다. 이틀간 집중 세미나를 통해 영적으로 회복된 이들은 28일 함께 참여한 부모의 발을 씻으며 화해를 완성시켰다. 이어 초등생, 중·고등학생, 청장년 등 2000여명은 화합을 축하하는 축제를 벌였다. 경배와 찬양을 하며 가슴에 담았던 울분을 눈물로 쏟아냈으며 밤하늘 높이 터지는 불꽃놀이로 자유를 만끽했다.

중·고등학생들만 해도 같은 시간 게임방에서 재미를 찾거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느라 여념이 없을 아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우선순위는 신앙이었다.

수능 준비 중인 고3 학생도 참여했다. 전주유일여고 3학년 이다혜(전주동은교회)양은 “지금 반 아이들은 보충수업을 받고 있을 테지만 내게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더 중요하다”면서 “선생님도 이를 인정해줬다”고 말했다. 사범대 진학이 목표인 이양은 반에서 중상위권이다.

대구 아양중 1학년 최준성(대구불꽃교회)군은 “큰소리로 주님을 찬양하면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하나님께 더 나아간 것 같다. 게임보다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부모와 자녀가 모두 참여하는 캠프는 흔치 않다. ‘2007 트랜스포메이션’ 집회로 교단 간 화해를 이끌었던 WLI KOREA와 HIM KOREA가 “이제 세대 간 화합이 필요하다”며 마련했다. WLI KOREA는 피터 와그너의 리더십 신학교이며, HIM KOREA는 미국 하베스트락 교회의 체 안 목사가 설립한 국제 교회 네트워크다. 두 단체의 대표를 모두 홍정식 목사가 맡고 있다.

홍 목사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갈등은 가정 안에서 출발한다”며 “이번 패밀리 캠프가 이를 회복시키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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