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팝의 전설’ 스티비 원더가 온다… 한국인 정서에 맞춰 새로운 공연
‘팝의 전설’ 스티비 원더(60)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스티비 원더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11번째 주인공으로, 다음달 10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그는 특유의 낙천적 성격과 천재적인 음악성을 바탕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했다. 총 7500만장의 음반판매고, 25번의 그래미 수상 경력은 그의 명성을 보여준다.
스티비 원더는 1995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공연은 홍보 부족과 조악한 음향시설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고 끝났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스티비 원더’의 공연이 공식화되자 국내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달 12일 티켓 발매가 개시된 지 30분 만에 1만석이 매진됐고,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귀퉁이 오디오석 700여석을 추가로 판매했지만 전부 동났다. 현재는 인터넷에서 70만원을 호가하는 암표가 거래될 정도다.
이번 공연은 스티비 원더가 연주하는 다양한 사운드를 생생하게 살리는 데 초점을 뒀다. 그는 클라리넷, 무그 등과 같은 여러 장비를 직접 연주하며 사운드의 일대 혁신을 이끈 장본인이다. 이 때문에 이동하며 치는 건반, 호흡과 어우러지는 하모니의 음색을 최대한 살리도록 무대를 고안했다.
무대 뒤편에 설치된 LED 화면에는 스티비 원더의 가족, 일상, 연주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시각적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외부 게스트 없이 스티비 원더의 노래로만 꾸며진다. 수십 년째 그와 호흡을 맞춰온 세션맨들이 그의 노래를 조력할 뿐, 환갑의 가수는 2시간30분 가량을 자신의 목소리와 연주 실력으로 채운다.
스티비 원더는 자신의 딸 아이샤 원더를 생각하며 부른 ‘이즌 쉬 러블리(Isn't she lovely)’를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새로운 느낌으로 부를 예정이다. 프랭크 시나트라 등 수많은 아티스트가 리메이크 한 ‘유 아 더 선샤인 오브 마이 라이프(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나 한국 가수들이 유독 많이 리메이크한 ‘레이틀리(Lately)’도 들려준다. 또한 선곡표 중에는 ‘아이 저스트 콜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도 있으니 함께 따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스티비 원더는 미국 대중음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뮤지션”이라며 “이번 슈퍼콘서트는 데뷔 이래 반 세기 동안 평화와 사랑을 노래한 그의 음악을 직접 듣고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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