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 ‘최대 승부처’ 은평을 막판 총력전·민심 르포

Է:2010-07-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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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보선] ‘최대 승부처’ 은평을 막판 총력전·민심 르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28일 서울 은평을 등 전국 8개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선관위는 “당선자 윤곽은 밤 11시쯤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남을 제외한 전국 8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이번 선거 결과는 여야 당내 역학구도와 4대강 사업 등 하반기 국정 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인 이재오 전 권익위원장의 ‘생환’ 여부가 달린 은평을 지역은 선거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표심이 요동쳤다.

◇야권 단일화에 엇갈린 민심=선거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8시, 서울 갈현동 연신내역에서 만난 주민들은 여느 때처럼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하지만 ‘누굴 찍을 거냐’는 물음에 되돌아오는 답은 선거운동 초반과는 확연히 달랐다. “야당은 후보가 왜 이렇게 많냐”던 볼멘소리는 쑥 들어간 대신 야권 단일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잇따라 돌아왔다. 김영진(46)씨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모든 게 다 거꾸로 가고 있다”며 “이걸 조금이라도 바꾸려면 당연히 야당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상 후보 측은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야당 성향 지지자들을 빠르게 결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가 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았다. 대조동 대형 쇼핑몰 앞 벤치에 앉아 있던 이모(70)씨는 “단일화했다고 해서 민주당 장상 후보가 유리할거라고 보지 않는다. 문국현 후보로 하면 바뀔까 해서 뽑아줬는데 바뀐 게 없다”며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 지지를 암시했다. 이용웅(65)씨도 “이 후보가 운동하는 걸 보니 초선 때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이번에 당선되면 지역을 위해 공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도 투표 여부를 선택하지 못한 이도 많았다. 불광동 대로를 지나가는 이 후보의 유세 차량을 바라보던 장옥심(85)씨는 “이재오가 우리한테 뭘 해준 게 있다고 뽑아주느냐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 뽑아줘도 마찬가지라고 한다”고 했다. 대학생 정모(24)씨는 “한나라당은 안 찍을 건데 그렇다고 장상 후보가 매력적이지도 않다”며 투표 여부를 고심했다.

◇마지막 총력전=‘조용한 유세’를 고집하던 이 후보는 처음으로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오전 9시쯤 구산역사거리에서 “그동안 은평구민들의 많은 은혜를 받았고,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제 전부를 바쳐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거리 유세를 시작하자 일부 시민들이 차 주변에 몰려 ‘이재오! 이재오!’를 연호하고 몇몇은 그의 자서전 ‘함박웃음’을 들고 와 사인을 받아가기도 했다.

어깨띠를 ‘2번 민주당’에서 ‘2번 범야권 단일 후보’로 바꾼 장 후보는 어딜 가나 “저는 야3당 단일 후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오전 출근시간 연신내역에서 지나가는 차량과 시민을 향해 “야권이 하나가 되라는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단일 후보가 됐다”며 손가락을 브이(V)자 모양으로 만들어 연신 흔들었다. 점심 유세 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누나인 노영옥씨가 참여하기도 했다.

강주화 노용택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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