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물가·임금·환율… 中 리스크 ‘조심’

Է:2010-07-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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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물가·임금·환율… 中 리스크 ‘조심’

잠잠했던 중국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남부 지역 홍수 피해에 따른 채소 품귀현상에 투기성 수요까지 겹치면서다. 여기에 근로자 임금 상승행진과 위안화 절상이 예고되면서 중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 “이달 CPI 전망치 3.2%”=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이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당국의 물가관리 목표대인 3% 이내를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남부지역 폭우로 CPI 구성품목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채소 등 농산물 작황이 나빠진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모건스탠리 왕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채소가격 급등과 육류가격 인상 등으로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6.3%에 이를 것”이라며 “전체 소비자물가도 전달 2.9%에서 3.2%로 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선임연구원은 25일 “이달 중국 CPI가 3%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3분기 전체로도 당국의 억제목표인 3%를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왜 중국 인플레이션에 주목하나=중국의 인플레이션 움직임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경우 회복세로 접어든 세계 경기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유럽이 재정위기로 흔들리고 있어 세계 경제는 중국과 미국에 의존하는 경향이 한층 커졌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만용 연구위원은 “중국의 하반기 성장률이 둔화되는 데다 물가마저 들썩일 경우 당장 우리나라 제품의 중국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 임금이 오르는 것도 복병이다. 임금이 오르면 구매력이 높아지게 마련이지만 장기적으로 생산자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위안화 절상도 중국이 수입하는 물품가격을 끌어올려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장규 중국팀장은 “중국도 소비자 불만이 커져 사회 안정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큰 소비자물가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우리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추세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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