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강좌] 예수는 누구인가

Է:2010-07-25 17:59
ϱ
ũ
[평신도 신학강좌] 예수는 누구인가

(4) 둘째 아이와 예수

‘예수를 만나고 싶다!’ 이런 결심을 한 게 그저 갑자기 든 생각은 아니었다. 한 살 아래인 아내와 만나서 결혼할 때다. 아내는 독실한 신앙을 갖고 자랐다. 장모님은 예수 믿는 사람 아니면 딸을 줄 수 없다는 생각이 아주 분명하셨다. 굳이 종교를 말하자면 나는 불교 쪽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한국 사람이 으레 그렇듯 우리 집안도 일 년에 몇 번 절에 가는 정도였다. 고향엔 기독교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장모님께 약속했다. 꼭 교회에 나가겠노라고 말이다. 결혼 전 서너 달 동안 교회엘 나갔고, 결혼했다. 결혼 후에도 일요일에는 빠지지 않으려고 했지만 회사일이 바쁠 때는 아내나 장모님에게 교회에 나가지 않을 당당한 이유가 되었다. 그러다 좋은 기회가 왔다. 독일로 해외근무 발령이 났다. 그룹 회장이 유럽에 본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을 발표했고 초기 멤버로 선정된 것이다. 두 가지 점에서 좋았다. 입사할 때 유능하다고 주목받기도 했는데, 역량을 나타내어 고속승진할 수도 있는 상황 아닌가. 또 하나는 장모님과 약속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처음 일 년은 참 바빴다. 아내도 돌이 갓 지난 아들 돌보며 외국생활에 적응하느라 즐겁게 바빴고, 또 한 해가 지나면서 아내는 독일에 오면서부터 다니기 시작한 교회생활에 깊이 빠져드는가 싶었다. 나도 한두 번은 나갔는데, 한국에서 나가던 교회와는 다르게 분위기가 괜찮았다. 뭐랄까, 교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편한 분위기라고 할까…. 예배가 끝나면 교회 건물 옆쪽에 모여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몇몇 있었다. 목사님도 그런 사람들을 편하게 대해주셨다. 독일생활 2년이 지나면서 아내가 둘째를 가졌다. 여러 가지로 감사했다. 경제적으로도 괜찮았고 첫째와 터울도 좋고, 서구생활의 안정감에 만족하고 있었다. 회사일에도 성과가 있어서 한 번 다녀가신 회장님이 진행될 일과 연관하여 개인적인 각별한 격려도 있었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순풍에 돛을 단다는 게 이런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아내 태중에 있는 둘째에 문제가 생겼다. 한국에서 가져온 한약을 먹었는데, 이게 태아에 해를 줄 수 있다는 말을 이웃에게 들었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한약재 성분까지 검사하고 종합적으로 진찰한 뒤 의사가 전하는 의학적 소견이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임신 2개월이 조금 넘은 지금 태아에게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데 좀 더 지나봐야겠고, 좋지 않은 것은 태아 신체엔 이상이 없어도 정신적으로 장애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 점은 출산 전에는 의학적으로 정확한 진단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임신중절을 하면 간단하겠는데, 아내는 절대불가였다. 장모님이 소식을 듣고 낙태는 하나님 앞에서 살인죄라며 펄쩍 뛰셨다. 한 주간 후에 장모님이 독일에 오셨다. 아내와 장모님은 매일 새벽마다 교회에 나가 기도하셨다. 나도 가끔씩 같이 나갔는데 새벽기도는 처음이었다. 이제 주일엔, 꼼짝 못하고 꼬박 나가야 했다. 같이 기도해야 한다는 장모님 말씀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로서도 절박했다. 예수님이 도와주신다면 참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글에서 ‘예수를 만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상황은 가독성을 위한 소설적 상상이고, ‘예수는 누구인가’에 대한 것은 성경에 근거한 것임을 밝혀둔다-필자>

지형은 목사 (성락성결교회)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