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 예방 인형극 뜨거운 호응… 경북 대경대 연영과, 유치원·초등생에 무료공연
아동 성범죄가 심각한 가운데 경북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와 학생들이 이를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인형극으로 제작해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무료공연에 나섰다.
대경대는 지난 3월부터 지역 학교 등에서 100여회 무료공연을 펼쳐온 ‘성범죄 예방 인형극 프로그램’의 관람객이 5000명을 돌파하고 10월까지 2000여명의 추가 관람이 예약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직접 인형 탈을 쓰고 등장하는 출연자들은 50여분 동안 ‘너와 나는 뭐가 다르지?’, ‘짱구에게 아기가 생겼어요’ 라는 두 가지 공연제목으로 성폭력 예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를 풀어간다.
극은 인형 9개로 만들어진 유리, 선생님, 유리엄마, 괴한, 사내아이, 태아, 생식기 등 의인화 된 다양한 인물들로 채워진다.
이야기는 생식기를 통해 태아의 형성과정과 성에 대한 소중함을 들려주고 아이들이 낯선 사람이나 괴한들로부터 성폭력을 피하는 방법을 여러 사례와 상황으로 재구성해 전달한다. 학과 교수들이 직접 스토리 구성과 음향, 제작연출을 맡았고 재학생들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5명의 출연자들은 인형극에 필요한 소품들을 직접 제작했다.
주인공인 짱구 및 소녀와 해설 역을 맡아 1인 3역을 소화하고 있는 김미영(23·3학년)씨는 “반응이 뜨거워 우리 사회에 성범죄가 사라지는 날까지 지역 곳곳을 누비며 공연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형극이 성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경산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13차례 관람했다. 이 학교 권수경(42·여)교사는 “성범죄 프로그램을 교사가 직접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하다 보니 아이들도 흥미를 느끼고 성폭력이나 성추행 등 유사 성범죄에 대해서도 빠르게 이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형극은 경북 경산시와 경산백천사회복지관 주관,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진행된다. 관람을 원하는 단체들은 대경대 연극영화과(053-850-1402)로 문의하면 된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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