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석 목사 "기독교의 하나님과 이슬람의 알라가 같다고?"

“기독교의 하나님과 이슬람의 알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만석(57·사진) 한국이란인교회 목사는 15일 목회자들조차 하나님과 알라를 혼동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목사는 “이슬람 관계자들이 하나님과 알라는 언어상 차이가 있을 뿐 의미상은 같다고 현혹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며 “알라는 메카라는 도시의 카아바 신전 안에 있던 이교도들의 360개 신 가운데 하나이고, 코란 53장 19∼23절은 메카의 신 알라에게 세 딸이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경과 코란의 천지창조 기사만 봐도 하나님과 알라의 차이를 확연히 구분할 수 있다. 성경은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 2:7)고 기록돼 있다. 반면 코란은 번역본과 관련 구절에 따라 뒤죽박죽이다. 인간을 토도(토기장이들이 그릇을 만드는 검은 진흙, 15:33), 비천한 물 또는 보잘 것 없는 액체의 추출물(32:8), 뿜어 나오는 액체 또는 물(86:6), 응혈(엉긴 피, 96:2) 등으로 만들었다고 기록돼 있다. 어떤 번역본은 이 모두를 ‘정액’으로 표기한다. 코란 41장 9∼12절은 “2일 동안 대지를 창조하시고 4일 동안에 대지에 양식을 창조하신 후에 하늘로 올라가셔서 2일 동안에 하늘을 일곱 개로 나누셨다”고 밝혀 성경의 6일 창조론과도 크게 다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경우 성경과 달리 코란은 이브라힘으로 표기한다. 이브라힘은 아자르의 아들이며(6:74) 우상숭배자들이 그를 불태워 죽이려고 하는 것을 알라가 구원하셨다(21:69). 또 그는 메카에 와서 이스마엘을 번제로 드리려 했고 이스마엘과 함께 카아바 신전을 건축했다(2:127). 메카에 살다가 그곳에서 매장됐다. 반면 아브라함은 데라의 아들이며(창 11:31) 메카에 간 일도, 카아비 신전을 건축한 적도 없다. 가나안 땅에서 죽어 헤브론 산지의 막벨라 굴에 묻혔다(창 25:9).

이 목사는 “하나님은 원수를 용서하되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마 18:22)고 하셨지만 알라는 원수를 용서해 달라고 70번 간청해도 용서해주지 않는다(9:80)”고 했다. 또 “알라는 자신을 위해 전쟁을 수행하다 순교한 자 외에는 절대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없다(9:11)고 했지만 하나님은 인류의 구원과 영생을 위해 죽기까지 사랑했다”며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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