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은평을 관전 포인트… 정권심판론 점화 여부 관건
7·28 재·보궐 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13일 후보 등록 첫날부터 신경전을 펼치며 보름간의 열전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오전 불광동 은평구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41년간 산 동네여서 새로 오신 분들 빼고는 거의 다 안다. 이제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며 지역일꾼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중앙당 지원을 거부한 채 게릴라식으로 지역을 누비며 맨투맨식 선거운동을 펼쳤다.
민주당 장상 후보는 등록 후 “은평구민들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한다”며 이곳에서 3선을 한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날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한명숙 전 총리 등이 총출동했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국민참여당 천호선, 창조한국당 공성경 후보 등도 등록을 마쳤다.
은평을의 경우 현재까지는 어느 한 쪽의 우위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선거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6·2 지방선거를 뒤흔든 ‘정권심판론’ 재연 여부다. 이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심판하자고 해 민주당을 당선시켜 줬는데 또 심판이냐는 게 지역 분위기”라며 정권심판론 차단에 주력했다. 반면 장 후보는 “MB정권 2인자인 이 후보를 심판해 반성할 줄 모르는 MB정권에 더 큰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팬클럽인 ‘박사모’가 지난 18대 총선에 이어 이 후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야권 연대 성사 여부도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연대 정신을 되살려 확실히 승리할 수 있도록 땀을 흘리겠다”고 강조했다. 거물급 이 후보를 꺾기 위해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노당과 참여당은 민주당에 양보를 촉구하고 있어 연대 성사는 불확실하다.
은평을 유권자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은평뉴타운 유권자의 표심 향배도 주목거리다. 상당수가 20, 30대로 이들의 투표 참여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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