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예정 지하철 역세권 ‘관심’ 몰리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수요자 고민 또 고민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개통을 앞둔 지하철 주변으로 쏠리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로 집값 하향세가 이어지다보니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적은 역세권이 투자 선호 지역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황에 강한 역세권 단지라도 ‘무늬만’ 역세권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꼼꼼한 투자전략과 주의가 요구된다.
◇하반기 역세권 7800여가구 분양=11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역세권 단지는 수도권에서만 10여개 단지 7800여가구가 예정돼 있다. 연계되는 지하철(또는 경전철) 노선은 인천, 경기도 부천·수원·용인 등과 서울 도심(강남)을 잇는 지하철 7호선 및 분당선·신분당선 연장선, 용인경전철 노선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개통 예정인 지하철이 대부분 서울 강남권에 닿는 노선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 온수역에서 인천 부평구청까지 총 9개역이 신설되는 지하철 7호선 연장노선 주변으로는 부천시 약대동에 들어서는 ‘부천약대 아이파크’(1634가구)와 인천 부평동 부평5구역의 ‘래미안 아이원(1381가구)’이 각각 다음달과 9월 중 분양될 예정이다. 그동안 교통이 불편했던 부천 중동 및 약대동, 상동 일대 아파트와 인천 삼산지구 주변 아파트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오는 10월쯤 분양되는 수원시 신동의 ‘수원신동 래미안’(1288가구)과 ‘용인신갈 포스코 더샾’(612가구)은 성남 오리역(분당선)과 경부선 수원역을 잇는 분당선 연장노선의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판교신도시에 들어서는 ‘호반베르디움’(178가구)과 ‘용인성복 아이파크’(351가구)는 대표적인 강남권 수혜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신분당선(강남∼정자)에 연장노선(정자∼광교신도시)이 더해지면서 광교신도시에서 강남까지 30분내 접근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오는 10월 용인경전철(구갈∼에버랜드)이 개통되면 인근에 들어서는 용인시 역북동 ‘역북우남 퍼스트빌’(919가구) 등 분양단지들의 집값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무늬만’ 역세권 주의해야=역세권이라고 해서 모두 호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길이 뚫리면 돈이 몰린다’는 말은 옛말이다. 양지영 팀장은 “역세권은 교통편의성이 최대 장점이 될 수 있는 반면에 단지 인근으로 ‘지상화’ 구간이 걸쳐 있거나 역에서 너무 가까울 경우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관상 좋지 않거나 소음 피해가 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같은 역세권이라도 도보 거리에 따라 주택 가치가 달라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1차 역세권은 지하철(전철)역에서 반경 500m이내(도보 5분 이내)를 의미한다. ‘2차 역세권’으로 꼽히는 10∼15분 거리는 1차 역세권 단지와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관심 단지는 반드시 직접 걸어보고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닥터아파트 김주철 팀장은 “역세권이라도 노선이 지선(支線)이거나 외곽선이라면 호재라고 보기 힘들다”면서 “주변지역의 인구유입 내지는 밀집도와 출·퇴근 수요 등이 얼마나 되는지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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