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갈수록 흥미진진한 ‘월드컵 드라마’… 우승후보 브라질·아르헨 4강 진출 실패

Է:2010-07-0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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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갈수록 흥미진진한 ‘월드컵 드라마’… 우승후보 브라질·아르헨 4강 진출 실패

남아공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월드컵 드라마가 클라이맥스(climax)로 치닫고 있다. 우승후보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먼저 무대에서 쓸쓸히 내려온 가운데 독일-스페인, 네덜란드-우루과이 4개 나라만 남았다. 오는 7·8일 준결승전 2경기, 12일 결승전(이하 한국시간)으로 한 달여간 지구촌을 들어다놨던 남아공월드컵도 막을 내린다.

◇새로운 영광에 도전하는 네덜란드와 우루과이=준결승 첫 번째 경기인 두 나라간 대결은 7일 오전 3시30분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다.

1974 서독월드컵,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인 네덜란드가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경기다. 네덜란드는 우루과이를 꺾으면 독일-스페인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4강 진출 4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는 우루과이는 약간 분위기가 다르다. 남아공 4강만으로 이미 목표는 달성했다는 외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오스카 알바레스 감독을 비롯한 우루과이 선수들은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월드컵 2회 우승국(1930·1950년) 우루과이가 월드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네덜란드보다 못한 게 없지 않느냐’는 게 요즘 우루과이 국민들 생각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네덜란드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가나와의 8강전 핸드볼 파울 퇴장으로 결장하는 공격수 수아레스의 공백도 우루과이에겐 마이너스 요인이다.

◇독일-스페인, “우승팀은 우리 가운데 나온다”=다음날인 8일 오전 3시30분 더반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독일과 스페인의 준결승전은 월드컵 결승전급 대진이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이 마지막 우승인 독일은 20년 만의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다.

스페인은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을 노린다. 스페인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50 브라질월드컵 4강이다. 그 이후 스페인은 8강 또는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독일-스페인전은 2008 유로 결승전 리턴 매치다. 당시 스페인은 전반 33분 터진 토레스의 결승골로 독일을 1대 0으로 꺾고 유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 유로는 스페인이 월드컵에서도 우승할 자격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회였다.

독일과 스페인 모두 결승에만 진출한다면 남아공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 꽉 차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독일쪽으로 다소 기운다. 독일은 최근 몇 차례 월드컵에 꾸준히 출전해온 클로제, 포돌스키, 슈바인슈타이거, 람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호흡이 물 만난 고기처럼 상승 궤적을 그리고 있다.

반면 스페인은 토레스의 부진으로 비야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큰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독일이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메시를 꽁꽁 묶었던 것처럼 비야 봉쇄에 성공할 경우 스페인이 써먹을 득점 카드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독일-네덜란드 결승전 예상=남아공월드컵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은 12일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주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준결승 2경기를 치러봐야겠지만 독일-네덜란드 결승전이 스페인-네덜란드 결승전보다 더 많은 얘기거리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1974 서독월드컵 결승에서 만났다. 네덜란드가 전반 2분 만에 네스켄스의 페널티킥골로 앞서갔지만 독일은 브라이트너와 게르트 뮐러의 연속골로 2대 1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로는 혁신적이었던 네덜란드의 토탈사커는 월드컵 우승까지 허락하지 않았다. 네덜란드가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 독일의 집중 공격을 받은 피해 국가라는 점은 양국 축구 대결의 그라운드 밖 변수로 작용해왔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이 결승전에서 만난다면 어느 쪽이 이기든 사상 첫 월드컵 우승국이 배출된다. 스페인은 2008 유로에 이어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세계 축구를 석권하게 된다.

만일 우루과이가 네덜란드를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남미와 유럽의 결승전 카드가 성사되는 셈이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아닌 우루과이여서 맥 빠진 결승전이 될 공산도 없지 않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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