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등여학생 집 침입 성폭행범, 현관문 통해 유유히 들어가

Է:2010-07-02 18:30
ϱ
ũ

지난 1일 발생한 대구 성폭행사건의 피해자 A양(13·초등6)이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

2일 A양을 돌보고 있는 모 아동센터 시설장 B씨(52·여)에 따르면 A양은 오후 4시가 조금 안된 시각에 자신의 집에서 더위 때문에 문을 열어놓은 채 컴퓨터로 음악을 듣던 중 성폭력을 당했다.

당시 별다른 인기척이 없어 A양은 그저 옷이 스치는 소리밖에 듣지 못했고 성폭행범과 맞닥뜨렸을 땐 놀라 손으로 범인을 때리기도 했지만 소리조차 지르지 못했다.

충격에 빠진 A양은 가까이 사는 친구를 부른 뒤 친구 집으로 갔다. 친구는 자매들과 이야기를 나눈 끝에 평소 잘 아는 B씨에게 이를 알렸다. B씨는 자초지종을 듣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과 함께 병원으로 가는 동안 A양은 계속 제 손을 놓지 못하고 벌벌 떨면서 울었고 범인이 누군지 물어봤으나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B씨는 “평소 A양에게 성교육을 해주면서 위기 순간에 고함을 지르라고 일렀는데 너무 놀라서인지 실제 그렇게는 못한 것 같았다”며 “A양이 당시 상황을 떠올리지 못하고 언급하기를 꺼리는 점에서 혹시 범인이 아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A양이 이번 일로 ‘이제 재미없게 살겠다’고 말해 가슴이 아팠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경찰은 A양이 피해를 당할 당시 대문과 현관문이 사실상 열려 있었던 점으로 미뤄 범인이 현관문을 통해 침입, 음악 소리에 빠져있는 A양을 상대로 범행하고 유유히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인근 주민이거나 면식범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범행 현장에서 지문과 체모 등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인근지역에 설치된 방범용 CCTV 촬영 내용도 확인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