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해바라기
조은(1960∼ )
그 집에는 햇빛이 들지 않았다
껑충한 해바라기꽃이 집을
덮고 있었다
자물쇠처럼 집을 조이던
꽃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면
여러 개의 문들이
무의식 속에서 다른 말을 하며
삐걱거리는 어둠침침한 집 안에서는
파리한 빛의 파편이 날아다녔다
빛은 살 속으로 몰려들며
잠든 고통을 되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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