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푸드뱅크 ‘한기장 디아코니아’ 개소… 농어촌 독거노인에 풍부한 먹거리 지원

국내 최초로 농어촌 지역을 위한 전담 푸드뱅크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 산하 한기장복지재단에 의해 설립됐다. 재단은 설립 15주년을 맞은 15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푸드뱅크 ‘한기장 디아코니아’ 본부 개소식을 열고 농어촌 지역 독거노인들을 위한 식품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기장 디아코니아는 전국에서 기부받은 식품을 수유동 본부에 모은 뒤 냉동탑차 등을 통해 전국으로 다시 배분하는 체계다. 그동안 농어촌 지역에서 푸드뱅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이유는 식품 기부자와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번 푸드뱅크는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등의 도움으로 본부가 전국에서 식품을 기부받은 뒤 기장 총회 산하 전국 388개 복지시설로 다시 보내기 때문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복지시설 중 70%가 농어촌에 위치해 있고, 최근 사회복지사 또는 자원봉사자가 각 가정을 방문해 복지서비스를 하는 ‘재가복지시설’ 비중이 높아진 상태라 각 가정으로 직접 식품을 배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장 총회는 지난해 6월 KTT(한국텔레캅)와 연간 3000만원의 사회공헌지원금을 전달받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비용은 전액 푸드뱅크 사업에 사용된다.

기장 총회 배태진 총무는 “한국사회가 선진화되면서 도심지의 사회복지 서비스 질은 높아져 가지만 농어촌은 방치, 배제돼 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농어촌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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