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애니메이션·뮤지컬·퍼즐·체험놀이… 미디어세대들 눈높이 딱 맞춰라
주요 교단들이 어린이·청소년 여름성경학교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미디어세대 어린이·청소년들의 관심을 확 끌어올 수 있는, 그러면서도 영적으로 충만해지도록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올해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은 애니메이션, 뮤지컬, 퍼즐, 스토리텔링 교재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특징이다. 영화와 TV, 학습교재 등을 통해 이미 세상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감안한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교육자원부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CGV에서 3D 입체 애니메이션 ‘하이∼조이!’ 시사회를 가졌다. 문화선교연구원, 소망교회와 함께 제작을 지원하고 ㈜티오씨크리에이티브가 만든 20분 분량의 이 애니메이션은 한 남자 어린이가 로봇 조종사 예수님을 만나 용서와 사랑에 대해 배운다는 이야기다. 각 교회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DVD 형태로 보급되며 타 교단 교회 및 개인에도 판매된다. 이밖에도 교육자원부는 찬양과 성경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전하는 유치부 프로그램 ‘찬양 파티’ 등 연령대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놓고 있다.
예장 합동 교육개발원도 영아부는 한손에 잡을 수 있는 미니북, 유치부는 퍼즐놀이와 이야기책, 초등부는 셀로판 안경으로 보는 3D 그림 교재, 청소년부는 만화로 보는 천로역정 교재 등 연령별로 특화된 교재들을 준비했다. 또 3D 애니메이션 ‘널 기다리고 있어’ ‘피노키오의 기도’를 비롯해 어린이용 찬양율동 동영상집 등도 마련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육원이 준비한 내용 중에는 유치부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성경 에스겔서에 나오는 돌심장과 살심장, 두 개에서 하나로 합쳐지는 막대, 성전에서 흐르는 물 등 사물을 신체·언어·음악·미각·촉각 5개 영역 활동으로 구체적으로 인지하게 하는 것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 교육부는 어린이용으로는 스토리텔링식, 청소년용으로는 잡지 기사 형식의 성경공부 교재를 준비했다.
그렇다고 교재의 형식 개발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장 합동은 여름성경학교 준비에 앞서 교회학교 교사와 학생 총 2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령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61%에 그치고, ‘이단을 구분하지 못한다’ ‘천국과 지옥을 믿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60% 30%를 넘는 점을 발견했고, 이에 대한 대책을 반영해 이번 교재를 만들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여름성경학교는 성품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복음을 담는 그릇인 성품을 통해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체험하고 주님 안에서 더욱 뜨겁게 부흥하고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예장 통합 교재 ‘하이∼조이!’를 만든 백종호 감독이 시사회장에서 남긴 말은 어린이·청소년 성경 교재를 만드는 이들이 잊지 말아야 할 원칙을 간단명료하게 전해준다. “콘텐츠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세상을 바꿉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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