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황성주 사랑의클리닉 원장] “독서 편식 안하려 책도 골고루 선택”
“허탄한 나의 꿈을 버리고 하나님의 꿈을 가지세요.” 최근 ‘킹덤 드림’(규장)을 펴낸 황성주 사랑의 클리닉 원장은 성공주의 삶을 추구하다 성령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일터의 회심을 체험했다. 그는 자신의 변화가 일터와 이웃, 세상의 변화로 번져나가기를 원한다. 그는 이제 자아실현의 꿈(나의 꿈)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의 꿈(킹덤 드림)이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되길 소망하며 새로운 비전을 전파하고 있다.
3일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아미고 타워 서재에서 황 원장을 만났다. 그의 사무실이자 서재엔 1500그루의 각종 나무와 같은 책들이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책을 놓지 않고, 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다. 식당이든 줄을 서서 기다리든 어디서나 그렇다. 해외 출장을 갈 때 트렁크 하나는 책으로 채운다. 외국에 자주 나가기 때문에 비행기 안이 최고의 독서실이다.
원래 직업은 의사였다. 하지만 예전부터 그의 서재엔 신앙서적과 경영학 관련 서적이 더 많았다. 서재 한쪽엔 간이침대가 있다. 매일 오후 30분쯤 토막 잠을 잔다. 그는 이 짧은 잠을 ‘구원의 잠’이라 부른다. 황 원장이 하루 종일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힘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서재는 잘 정리돼 있지 않았다. 특별히 구분해서 칸을 나누거나 영역을 만들어놓지 않았다. 생식 전문가여서 그런지 독서도 편식을 하지 않는다.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기 때문에 책도 그렇게 선택한다. 그는 이것을 ‘플러스 선택’이라 부른다.
넓은 벽 한쪽에 이동식 미닫이 책장을 겹으로 설치했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의 서재에서 배웠단다. 황 원장은 90년대 초반부터 3년 동안 국민일보에 ‘성서건강학’을 연재하면서 독서광이 됐다고 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으로 찰스 하돈 스펄전(1834∼1892) 목사를 꼽는다. 스펄전 목사는 ‘설교의 황태자’로 책을 많이 본 목회자다. 스펄전 목사는 초등학교밖에 안 나왔지만 서재엔 3만권의 책이 있었고 그 중에 해부학 관련 서적이 많기로 유명했다. 한번 설교하기 위해 50권을 참고했던 사람이었다.
황 원장 역시 설교 준비할 때 책을 많이 본다. 그는 신비주의나 영성주의보다 지성주의 쪽에 더 가깝다. 감성에 의한 깨달음보다 지성에 의한 자극으로 은혜를 받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서재에 있는 책 중에서 10여권을 추천했다. 먼저 국제대학생선교회(CCC)의 창립자 빌 브라이트(1921∼2003) 박사가 쓴 ‘와서 우리를 도우라’를 소개했다. 그가 대학 시절에 번역된 책으로 한국대학생선교회를 이끌던 김준곤 목사의 사역을 보면서 감동적으로 읽은 책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함석헌 선생이 쓴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꺼냈다.
유진 피터슨의 ‘다윗: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은 현실과 영성의 접점을 찾아가는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며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가했다. ‘메시지 성경’은 원서로 읽으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김우현 감독이 펴낸 ‘부흥의 여정’은 성공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할 책이라고 권했다. 사람들은 일을 시작할 때 무조건 크게 벌이고 보지만 그런 형식적인 것을 하나님은 좋아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열악한 자를 들어 쓰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했다.
프랑스의 성경학자 자크 엘룰이 쓴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책도 무척 아끼는 책이라고 했다. 이 책은 크리스천들은 항상 혁명성을 가지고 살아야 하며, 세상에 속하지만 세속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고 설명했다.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도 빼놓지 않았다. 손기철 장로가 쓴 ‘고맙습니다 성령님’은 성령 사역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 책으로 많은 감동을 받은 책이라고 했다. 김우현 감독의 ‘하늘의 언어’도 마찬가지다.
경영학 분야 책으로는 짐 콜린스가 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Good to Great)’을 들었다. 이 책의 핵심은 고슴도치 같이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주요하다는 것이다. 희망을 갖지 못한 사람은 살아남지 못하지만 희망을 가진 사람은 어떤 고난 속에도 살아남는다고 했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극도의 겸양을 가지고 나가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오만한 사람들이 넘어진다는 것이다.
롤프 옌센의 ‘드림 소사이어티’도 눈여겨볼 만한 책으로 분류했다. 정보화시대에는 이미 지고 있으며 꿈의 시대, 영성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스토리를 만들고 모험을 즐기며 사랑과 행복을 파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미래를 향해 도전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피터 드러커의 ‘기업가 정신’도 추가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권력 이동’을 통해 미래 사회에서 지식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원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의학박사를 받았다. 한림의대 교수를 지냈고 현재 ㈜이롬 생명과학연구원원장, NGO 국제사랑의봉사단 국제대표, 꿈의학교와 월드리더십센터 이사장, 꿈이있는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그는 전방위 사역자다. 황 원장은 “킹덤 드림을 위한 연합을 추구하는 일을 필생의 사업으로 삼겠다”면서 “하나님 나라 인재 양성을 위해, 모든 영역에서 성령의 사람, 글로벌 킹덤 드리머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황 원장은 대안학교 ‘꿈의학교’(충남 서산)와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킹덤드림센터’를 설립 운영하면서 크리스천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금까지 ‘내 아들아 사랑으로 세상을 품어라’ ‘꿈의 씨앗을 심어라’ ‘생식과 건강’ ‘암은 없다’ 등 모두 18권을 펴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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