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망’ 조각가 美 루이스 부르주아 타계

Է:2010-06-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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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어미 거미를 형상화한 청동 조각상 ‘마망(Maman)’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 출신의 미국 여성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가 31일 숨졌다. 향년 98세.



여성 본연의 감성을 표현하며 젊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그는 1911년 프랑스 파리의 태피스트리 갤러리를 운영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8살 때부터 드로잉 작업에 참여하며 일찌감치 예술적 재능을 연마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아이들의 가정교사와 동거를 시작하면서 어린시절 부르주아는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어머니마저 사망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증오, 어머니에 대한 연민 등이 부르주아의 예술적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그는 74년 설치미술 작품 ‘아버지의 파멸’에서 아버지와 고통스러운 관계를 그려내기도 했다. 부르주아는 38년 미국인 미술사학자와 결혼하면서 뉴욕으로 이주했으나 60세 가까이 되도록 무명 시절을 보내다 70년대 들어서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82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회고전을 여는 등 최고의 페미니즘 작가로 명성을 날렸다. 9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또 100살 가까운 고령임에도 은둔생활을 하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에 몰두한 것으로 유명했다. 지난 2∼3월 서울 국제갤러리에서는 꽃과 모성을 주제로 한 부르주아의 네 번째 개인전이 열리기도 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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