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질란드 에이즈 확산 막을 의대 설립 도움을”… 윌슨 창가세 교육부장관 한국 동역자들과 본사 방문
“의대 설립만이 스와질란드에 창궐한 에이즈를 막는 유일한 길입니다. 선교의 열정을 가진 한국 교회가 이 일에 적극 동참해 주십시오.”
31일 본보를 방문한 윌슨 창가세(57) 스와질란드 교육부장관의 첫마디는 스와질란드 의과대학(SCU)건립에 도움을 달라는 것이었다. 스와질란드는 전 국민의 45%가 에이즈에 감염된 국가. 에이즈 감염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때문에 평균 기대 수명도 35세에 불과하다. 기독교인 비율은 90% 가까이 되지만 사회에 만연한 일부다처제가 에이즈 확산의 주범이 되고 있다. 창가세 장관은 “에이즈가 스와질란드를 지배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의대 지망생들을 해외로 유학도 보냈지만 되돌아오는 이는 없었다. SCU가 설립되면 전문 의료인 배출을 통해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창가세 장관은 이번에 갈보리교회, 성실교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SCU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동참을 요청한다. 그는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스와질란드가 다른 나라도 아닌 한국과 손을 잡은 것은 25년간 아프리카 선교사로 사역해온 아프리카대륙선교회(이사장 백도웅 목사) 소속의 김종양 선교사 때문이다. 김 선교사는 수년 전 스와질란드에 귀화를 했을 만큼 자신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창가세 장관은 소개했다. 스와질란드 정부는 SCU 대학 부지 66만㎡(20만평)를 선교회에 기증했다. 교수와 직원들의 급여 일체, 학교 숙소와 의료장비 40%도 제공하기로 했다. 학교 운영도 선교회에 맡겼다.
SCU는 2006년 대학설립 승인을 얻었다. 2주 후면 건축허가도 나올 예정이다. 오는 가을부터 건축이 본격화되고 2013년 1월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의대를 비롯해 간호대와 정보통신대가 들어선다. 공사비는 350억원. 현재 2000여명의 한국 기독교인들이 SCU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60억원의 시드머니가 모아졌다.
창가세 장관과 함께 방한한 김 선교사는 “SCU가 설립되면 자꾸만 남진하고 있는 이슬람 세력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 젊은이들을 선교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SCU를 단순한 의대가 아닌 기독교종합대학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창가세 장관은 “스와질란드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물질보다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진심어린 기도”라며 한국 교회의 관심을 거듭 당부했다.
글=김성원 기자, 사진=김민회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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