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후보 24시 르포] 한나라당 이달곤 경남도지사 후보, 취약지역 돌며 “찍어주세요”

Է:2010-05-3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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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후보 24시 르포] 한나라당 이달곤 경남도지사 후보, 취약지역 돌며 “찍어주세요”

31일 오전 11시50분 경남 창원시 신촌동 한국철강 식당 앞. 한나라당 이달곤 경남지사 후보가 방송 연설 녹화를 마치고 공장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식사하러 온 근로자들에게 “이 후보 어떠냐”고 물었다. 생산직 근로자 이모(43)씨가 대뜸 “뭐 할라코 내려왔데요? 도지사는 지역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건데, 장관이나 계속하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옆에서 “낙하산 아입니꺼”하는 소리도 들렸다. 창원공단 지역이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곳이란 얘기가 실감이 났다.

이 후보는 식당에서 일일이 손을 잡으며 “잘 부탁합니데이”를 연발했다. 참모들이 따라 다니며 나눠 주는 후보자 명함을 들여다보니 이력 중 유독 ‘경남 창원 출생’ 부분이 진하게 돼 있다. 창원역에서 탄 택시 기사가 “김두관이는 남해 사람인데, 이달곤이는 으데 사람이래요”라며 되물었던 게 떠올랐다.

이 후보는 인근 대원동 현대 로뎀 공장으로 이동, 식당 앞에서 인사를 했다. 이 후보와 악수를 하고 나오는 관리직 직원 김모(40)씨는 “행정 전문가라 전문성도 있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 중앙정부가 지원해주는 사람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지가 취약한 곳을 집중 공략했다. 창원공단 지역에 이어 마산 경남대학교를 찾아 학생 5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성향이 강한 20대를 공략했다. 이어 도착한 곳도 김해시 삼방재래시장. 김해는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공천 후유증으로 바닥 민심이 좋지 않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안홍준 사무부총장 등 중앙당 지원 유세단과 합류해 시장을 돌기 시작했다. 김을동 의원이 “(송)일국이 엄마도 왔다”며 “경남 발전, 김해 발전을 위해 1번 한나라당을 찍어 달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 후보는 ‘조용히’ 돌아다니며 상인, 손님들에게 악수를 청했는데, 무엇보다 노점상 할머니들과의 악수를 잊지 않았다. 손장명 유세단장은 “상인들에게 피해주지 말고, 시끄럽게 하지 말고, 무엇보다 난전의 상인들과 꼭 인사를 나누는 것이 이 후보의 시장 유세 원칙”이라고 귀띔했다. 생선을 손질하던 상인 김모(53·여)씨는 “아휴, 김두관이는 몇 번이나 왔다갔는데 뭐 하다 이제 왔노”라며 “내가 애가 시려서 혼났데이”라고 했다. 모여 있던 아줌마들이 “아무리 뭐라케도 우린 한나라당 아인교”라며 까르르 웃었다.

유세 짬짬이 이 후보와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유권자들이 부산 울산 모두 중앙정부와 팀워크를 이뤄 일할 수 있는데, 경남지사만 정부에 딴죽 거는 사람이 되면 되겠느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김두관 후보가 무소속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민주당, 민주노동당 후보라는 실체를 많이 안다”고 했다. 이 후보에 대해 ‘뻣뻣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자 “(직접 보니) 내가 그래 뻣뻣합니까”라는 그의 반문이 돌아왔다.

창원·김해=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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