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초경합지 당력 집중… 수도권 강원 충청 경남 지도부 총출동 지원 유세

6·2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1일 여야는 초경합지를 중심으로 집중유세를 갖고 지지층 결집과 부동표 공략에 나섰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강원 충북 충남 경남 등에 당력이 총집결되면서 선거 열기가 최고조로 치달았다.

한나라당은 야당 후보의 막판 추격세가 심상찮은 강원도에 지도부를 집결시켜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민주노동당 엄재철 후보 간 단일화를 겨냥, “선거 때만 되면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며 “급조된 후보들이 과연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어 역시 박빙의 승부처인 충북을, 김무성 원내대표는 경남으로 각각 내려가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 서울·인천·경기 선대본부장인 홍준표 이윤성 안상수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무능과 비리로 국정을 파탄낸 세력이 야합과 대국민 사기극으로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고 야권을 비난했다.

야권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충남 충북 강원 등에서 막판 뒤집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충남 천안에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해놓고 못 살린 이명박 정권이 국민의 심판을 모면하기 위해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충북과 강원 서울 등 접전지를 순회하며 “견제할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충남 부여 유세에서 “한나라당은 안보 문제를 말할 자격이 없고, 민주당은 붕어빵처럼 북한을 닮아서 북한의 협박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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