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이트 가요 순위 제각각… 어디가 진짜?

Է:2010-05-2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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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이트 가요 순위 제각각… 어디가 진짜?

온라인 음원 사이트의 순위가 제각각이어서 음반제작업체와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음원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음원 사이트가 특정 노래를 띄워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혼란의 진원지는 국내 온라인 음원 사이트 1위인 멜론과 2위인 엠넷이다. 가요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두 사이트는 국내 가요를 똑같이 대상으로 삼아도 현저하게 다른 순위를 내보인다.

두 곳의 이달 셋째 주 순위는 1위인 원더걸스의 ‘투 디퍼런트 티어스’, 3위 바이브의 ‘다시 와주라’를 제외하고는 천차만별이다. 엠넷에서 2위를 차지한 엠블랙의 ‘와이’는 멜론에서 14위, 엠넷에서 6위인 디셈버의 ‘별이 될께’는 멜론에서 18위다.

둘째 주 순위에서도 엠넷에서 2위곡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러브 발라드’는 멜론에서 11위, 3위인 씨앤블루의 ‘사랑빛’은 멜론에서 26위다. 6위 바이브의 ‘다시와주라’도 멜론에서 21위, 8위인 제아, 미료의 ‘러브 이즈’는 멜론에서 무려 28위로 밀려났다.

첫째 주 순위에서는 엠넷에서 ‘톱10’에 든 다비치, 서인국, 비스트, 카라의 노래들은 멜론에서는 30위권에 머물었다.

음원 사이트 쪽은 집계 방식과 기간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황재규 엠넷 홍보팀 과장은 “멜론은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엠넷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순위를 집계한다. 하루가 달라도 순위가 굉장히 차이가 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사이트의 특성, 평가 요소의 가중치 여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10위권 중에 상당수 곡들이 사이트에 따라서 20∼30계단이 밀리는 현상은 집계 방식의 차이로는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게 음반제작업체들의 지적이다. 음원 사이트가 운영하는 유통사의 곡들을 자사 사이트 앞면에 노출시키거나 강조함으로써 순위를 뻥튀기한다는 것이다.

음원 사이트 엠넷은 자사의 이름으로 음원 유통업을 운영하고 있다. 멜론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 음원을 유통한다. 실제로 엠넷 차트에서 10위권에 들었지만 멜론에서는 20위권 밖에 머문 노래들은 대부분 엠넷이 유통한 곡들이다.

한 인기 아이돌 소속사 관계자는 “데뷔 즉시 엠넷에서 10위권 안에 들었는데, 멜론에서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우리가 엠넷을 통해 유통해서 멜론에서는 불이익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아이돌 소속사 관계자는 “멜론과 엠넷에서 순위 차이가 너무 크니까 정말 혼란스럽다. 인기는 비슷할 텐데 사이트에 따라서 다르다고 하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 지 모르겠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음원 사이트 측은 홈페이지에 특정 노래를 노출시키는 이벤트 전략 때문에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멜론에서 서비스운영을 담당하는 이동희씨는 “예를 들어, 씨앤블루의 ‘사랑빛’은 엠넷이 유통을 하고 자사 사이트에도 많이 노출되다 보니 아무래도 거기서는 순위가 높게 뛸 수밖에 없다”면서 “각 사마다 추진하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때문에 순위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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