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후보 24시 르포]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 “파이팅” 응원에 피로가 싹∼

Է:2010-05-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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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후보 24시 르포]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 “파이팅” 응원에 피로가 싹∼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26일 일정을 오전 7시15분 라디오 인터뷰로 시작했다. 전날 밤 늦게까지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방송 토론을 했지만 피곤한 기색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선거 캠프 관계자는 “안 후보가 매일 아침 5시에서 5시30분 사이에 일어나 단전호흡과 맨손체조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일정을 소화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전 9시40분 인천 주안1동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 사무실에서 인천 재개발·재건축 조합장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상대적으로 정체된 구도심 개발과 관련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조합장들은 인천 남구와 동구 등 구도심 개발과 재정착자금 지원 등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학익 2주택 재개발 조합장 이기서(57)씨는 “시공사들이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토지 확보조차 안 하고 있는데 시공사들이 분양에 나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안 후보는 “시공사들을 설득해 일군 업체들이 사업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전체적인 인천의 가치를 올려야 다른 지역의 가치도 높아지는데 모르는 분들은 내가 송도만 개발해 ‘송도동장’이라며 비난하고 있다”고 섭섭함도 토로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시장의 설명에 대체로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안 후보의 설명을 듣고 나니 다소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8년간 시장직을 맡았던 만큼 가는 곳마다 안 후보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오전에 찾은 인천 주안6동 석바위 시장과 도화동 제일시장에서는 “어제 TV 토론 잘 봤다”, “오늘 아침 라디오 들었는데 말을 시원하게 잘 하시더라”, “안상수 파이팅” 등의 격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안 후보는 어패류 가게 앞에서는 “제가 태안이 고향인데 어릴 때 어머니랑 바지락을 많이 깠다”며 능숙하게 바지락을 다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안 후보가 인사를 건네도 무표정하거나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는 유권자도 종종 있었다. 석바위 시장에서 청과물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68)씨는 “정치인들이란 물이 없는데도 다리를 놔주겠다고 하는 사람들 아니냐. 어떻게 믿느냐”며 정치 불신을 드러냈다. 또 다른 상인은 “인천시의 부채가 심각하지 않냐”고 지적하자 안 후보가 “상대 후보의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오후에는 주안1동 옛 시민회관 자리에서 개최된 ‘북한 테러 규탄 범시민대회’를 찾았다. 행사 참석자들은 안 후보가 들어서자 환호를 보냈지만 선거법 위반을 의식해 따로 발언 기회를 주지는 않았다. 안 후보는 대신 행사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김모(63)씨는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때에 안 후보가 방문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후 만수·모래내시장 유세를 마무리하고 오후 6시부터 인천 문학경기장으로 이동해 인천유나이티드와 대구FC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인천=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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