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매일 3만 인파 북적… 한국 IT에 감탄

Է:2010-05-26 18:10
ϱ
ũ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매일 3만 인파 북적… 한국 IT에 감탄

“페이 창 하오(매우 좋아요).”

상하이 엑스포에서 한국관은 필수 코스다. 중국인 밍항(48)씨는 26일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을 구경하기 위해 무려 3시간을 기다렸다. 지난 1일 엑스포 개막 이후 주변에서 한국관을 꼭 봐야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은 데다 같이 온 딸들이 꼭 가야한다고 주장했기 때문. 하지만 기다림의 끝은 대만족이었다. 그는 “한국관을 보고 나니 서울을 다녀온 기분”이라며 “더 나은 세계라는 엑스포 주제도 잘 살렸다”고 말했다.

‘당신의 친구, 코리아’를 내세운 한국관은 세계 최대규모의 ‘터치월’, 3D TV로 숲에 와 있는 느낌을 주는 ‘테크 포레스트’ 등 한국 첨단 IT 기술을 자랑한다. 특히 단순 관람이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점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가족과 함께 한국관을 찾은 신쉬밍(34)씨는 “직접 할 수 있는 것이 많아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한·중 양국의 옛 동전으로 만든 조형물 ‘금란지교의 나무’도 눈길을 끌었다.

리롄(30)씨는 “한국의 정(情)과 IT를 잘 조화시켜 한국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했다. 한국관이 상하이 주변에서 강했던 혐한(嫌韓) 감정도 우호적으로 돌려놓고 있는 셈이다.

특히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영상, 발레리나의 공연이 합쳐진 멀티뮤지컬 ‘코러스 시티’는 어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슈푸에(13)양은 “다채롭고 풍부한 영상이 예뻤고 마지막 발레리나가 등장한 구성도 마음에 쏙 든다”고 했다.

한국관엔 매일 3만명 가까이 입장객이 몰리며 이날까지 70만명을 돌파했다. 상하이 엑스포를 찾은 8명 가운데 1명은 한국관을 찾은 것이다. 높은 인기 때문에 편법도 만연해있다. 한국관이 휠체어 탄 장애인을 우선 입장시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멀쩡한 비장애인도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것. 이들이 입장한 뒤 내부 체험 존에서 벌떡벌떡 일어나는 탓에 한국관은 장애인도 낫게 한다는 ‘기적의 한국관’으로도 불린다. 한국관 관계자는 “휠체어의 30%는 가짜 장애인이지만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부터 30일까지는 한국주간이 시작돼 국악과 전통무용 등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한국관은 엑스포 최고 인기관”이라며 “한국주간 행사들을 통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최고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황푸강(黃浦江) 건너편에 위치한 한국기업연합관도 인기다. 삼성과 LG 포스코 등 국내 기업 12개 그룹이 공동으로 자사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이곳은 전체 18개 기업관 가운데 중국 선박관에 이어 관람객 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6.2%가 기업관 관람 뒤 한국 기업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하이=글·사진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