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D-15] 한국, 빠른 패스로 그리스 느린 수비 허물어라
다음달 12일 한국과 격돌할 그리스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전력이 공개됐다.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2대 2 무승부라는, 그리스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그리스는 북한전에서 한국이 어떻게 해야 그리스를 이기고 승점 3을 따낼 수 있는지 보여줬다.
◇그리스의 느린 수비를 공락하라=그리스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알타흐 캐시포인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2분 카추라니스(파나티나이코스), 후반 3분 하리스테아스(레버쿠젠)가 연속골을 넣었으나 북한 정대세에게 2골을 내줘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을 넣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 우선 생각해 볼 문제는 그리스의 느린 수비였다. 4-3-3 포메이션의 포백 시스템으로 나온 그리스 수비수들은 체격 조건은 좋았으나 스피드가 떨어졌다. 왼쪽부터 스피로풀로스(1m72·파나티나이코스)-키르기아코스(1m93·리버풀)-모라스(1m96·볼로냐)-빈트라(1m84·파나티나이코스)로 구성된 그리스 수비진은 북한 공격수와의 1대 1에선 강했으나 빠른 패스에는 취약했다.
◇빠른 패스 게임과 과감한 중거리슛 필요=한국으로선 미드필더들 가운데 가장 빠른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이 그리스 오른쪽 수비 진영을 종횡무진 휘저을 경우 의외로 쉽게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팀 공격 전술 차원에서 중요한 것은 한국의 빠르고 정확한 패스다. 수비의 팀인 그리스 수비수 개인 체격 조건과 기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이길 수는 없다. 허정무호는 그리스 수비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률을 지금보다 더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문전 앞 스피드가 좋은 박주영(AS모나코)에게 연결되는 패스의 빠르기와 정확도가 그리스전 득점 관건이 될 수 있다.
평가전이긴 했지만 거구의 그리스 선수들은 1대 1 수비 사정권에서 벗어나는 북한 선수들을 압박하는 정도가 그리 강고하지 않았다.
◇그리스의 세트 피스-오른쪽 공격 라인은 조심=그리스의 북한전 2골 모두 세트 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카라구니스(파나티나이코스)가 연결한 코너킥(전반 선제골)과 프리킥(후반 추가골)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리스는 북한전에서 오른쪽 수비수-오른쪽 미드필더-오른쪽 공격수로 이어지는 오른쪽 공격 라인을 주로 이용했다. 첫 골은 오른쪽 미드필더(카추라니스), 두 번째 골은 오른쪽 공격수(하리스테아스)로부터 나왔다.
그리스는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북한전과 같은 4-3-3 전형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장에서 그리스-북한전을 지켜본 허 감독은 “그리스가 우리와 경기할 때도 이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자신감을 밝히면서도 “그리스 선수단이 모인 지(5월 17일) 얼마 안됐다.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것”이라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날 나이지리아도 이날 오스트리아 바텐스의 알펜 스타디온에서 치러진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1골도 넣지 못하고 0대 0으로 비겼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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