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봉하마을 추도물결 “잊지 않겠습니다”

Է:2010-05-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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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봉하마을 추도물결 “잊지 않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박석묘역 옆 공터에서 엄수됐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주최로 열린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됐다. 식장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과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송영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등 야당대표가 참석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김무성 박지원 두 원내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등도 당을 대표해 함께했다. 정부에선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보가 자리를 지켰다. 한명숙 유시민 안희정 이광재 김두관 김정길 이해찬 김원기 임채정씨 등 참여정부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굵은 빗줄기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봉하마을 입구에서 교통이 통제되자 마을 외곽부터 비를 맞으며 걸어 행사장까지 들어왔다. 행렬이 마을 밖까지 이어질 정도였다. 노무현 재단은 10만여명(경찰 추산 2만명)이 추도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추모객들에게 1만여개의 우의를 나눠주는 한편, 봉하마을 쌀로 만든 떡 1만개를 제공했다.

방송인 김제동씨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은 추모 동영상 상영, 추도시 낭송, 추도사, 추모곡 연주, 유족인사, 박석묘역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해찬 전 총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내 마음속의 대통령’으로 시작하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노 전 대통령 49재를 올렸던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추모 법회가 열렸다. 마을 입구와 묘역 주변, 정토원 등에는 시민들의 추모글로 채워진 천과 연등이 온통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뒤덮였다. 특히 봉화산 등산로에는 민주예술인총연합 전국 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이 쓴 추모시 50여개가 내걸렸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일을 상징하는 523마리의 나비를 묘역에서 날리는 행사도 진행됐다.

사전행사에는 노무현시민학교 합창단과 목포 민예총, 경남 이주노동자연대 연주단의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분향소 앞에는 줄지어 분향을 기다리는 행렬이 1㎞가 넘었다. 광주에서 가족과 함께 온 김경남(54)씨는 “오늘 내리는 비는 그분의 눈물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으로 구성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시민추모 모임’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추모식을 거행했다. 시민추모 모임에서 쓴 추모시를 낭독한 서울 영신여고 1학년 박소민(15)양은 “지난해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여기서 부모님과 함께 자원봉사를 했다”며 “그분을 존경해 추모시를 낭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루 전부터 대한문 앞에는 분향소가 차려졌고 덕수궁 돌담길에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 사진이 전시됐으며 대한문 인근 은행나무에는 노란색 풍선 수백개가 내걸렸다.

시민추모 모임은 이틀간 대한문 분향소를 찾은 시민이 오후 11시30분 현재 2만2000여명(경찰 추산 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서울광장에서는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운집한 시민 1만5000여명은 밤늦은 시각까지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 부르던 노래들을 함께 부르며 고인을 추억했다.

김수현 기자,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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