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파일] 걷기운동과 족저 근막염
무리한 걷기 운동으로 오히려 발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걷기가 효과적인 운동이긴 하지만 너무 격렬하게 걷는 것도, 오래 걷는 것도 좋지 않다.
운동의 효과는 15분 이상 같은 강도로 꾸준히 유지했을 때 나타난다. 따라서 걷기 운동을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적어도 15분 이상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산책 하듯 느긋하게 걷는 것보다는 약간 서두르듯 걷는, 빠른 걸음걸이가 건강 증진에 좋다. 시몬 마샬 박사가 주도한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연구팀이 미 예방의학회지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심장에 건강한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걸음걸이는 1분당 약 100보 정도로 조사돼 있다.
빨리 걷기도 마찬가지다. 20∼40대 성인 남자를 기준으로 빨리 걷기 운동을 할 때 적당한 시간은 1시간이다. 하지만 기초체력이 약한 여성, 체중이 많이 나가는 비만인, 노약자 등은 이대로 할 경우 자칫 몸에 무리가 될 수 있다. 빨리 걷기도 처음에는 30분 정도로 시작해 차츰 늘려 나가야 한다.
모든 운동을 할 때에는 그 운동에 맞는 복장이 필수다. 때때로 평소 신던 컨버스화를 신고 걷기 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을 본다. 빨리 걷기 운동을 할 때 컨버스화는 신발굽이 낮아 발로 가는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족저근막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종골)와 발가락뼈를 이어주는 부채꼴 모양의 막으로, 발바닥의 아치를 만들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이 근막이 무리한 걷기로 인해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조깅 등과 같이 발의 아치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마라토너 병이라고도 불린다. 오랜 시간 걷고 난 다음날 아침, 발을 딛을 때 발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져 걷기가 힘들다면 이 병을 의심,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체중이 발에 실릴 때마다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준다. 또 주의를 소홀히 하면 금방 재발하기 일쑤여서 발병 초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대개 약물 복용 등으로 80% 이상 회복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1년 이상 끌 경우 뼈와 근막이 붙은 자리에 새로운 뼈가 기형적으로 자라게 돼 수술이 불가피하다.
김형식(안산튼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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