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막·연예인 공연 일색서 취업안내·유학생 배려 행사로… 대학축제 ‘실용 옷’ 갈아입다
대학축제가 확 달라졌다.
캠퍼스 곳곳에 주막이 판을 치고 인기 연예인을 초청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던 구태에서 벗어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 페스티벌’이나 점차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배려한 ‘유학생 다문화축제’를 마련했다.
대구대(총장 홍덕률)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실시하는 ‘봄 대동제’는 주막과 연예인 초청공연이 일색이던 기존의 축제와는 달리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재학생과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러 프로그램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취업 페스티벌’이다.
25∼26일 이틀간 교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취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축제를 외면하려는 재학생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취업 과정을 진로탐색∼진로설정∼진로선택∼취업경쟁력 강화로 보고 이를 4계절로 형상화 해 부스를 설치했다. 각 단계별로 진로 및 적성검사, 창업상담, 기업채용설명회, 입사서류 컨설팅 등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또 단과대학별로 동문 선배를 초청해 취업 노하우, 직장생활, 사회경험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짐으로써 재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토록 할 계획이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유학생 다문화 축제’도 열린다.
중국, 일본, 아프리카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직접 자신들의 대표 음식과 차를 소개하는 ‘다문화 음식 페스티벌’을 포함해 외국인 유학생 장기자랑, 바자회 등이 이어진다.
강연회 행사에서는 연애강사 이명길씨를 초청, ‘소개팅 100전 100승 하는 방법’ 뿐 아니라 신경민 전 MBC 뉴스 앵커와 가수 션의 특강 등이 준비돼 있어 연예인 초청공연 못지 않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대는 지난 4월 외부인사와 학생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축제의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재학생들의 10∼20% 정도만 참석해 ‘그들만의 축제’로 불려지던 기존 축제를 바꾸자는 합의를 도출해 냈었다.
조문수 대구대 취업학생처장은 “새로운 축제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학생회와 갈등도 있었지만 대화와 토론을 통해 다양하고 유익한 행사를 기획할 수 있었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재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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