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지방선거-부재자 투표 앞둔 김경찬 전경] “정보 부족 답답… 인터넷서 공약 살펴”
21일 서울 대치동 강남경찰서에서 만난 112타격대 전경 김경찬(21) 상경은 “요즘 부지런히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6·2 지방선거 부재자 투표(5월 27∼28일)를 앞두고 정보가 부족해 답답했던 탓이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군복무 중이다 보니 후보나 지역 현안을 제대로 알 수 없었어요. 틈날 때마다 내무실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해 누가 출마했고 공약은 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 입대한 김 상경은 경북 포항에서 나고 자랐다. 이번 부재자 투표가 생애 첫 투표다. 김 상경에게 지방선거는 고향에 애정을 갖는 계기가 됐다. 김 상경은 “나 한 사람이 8표를 가지고 시장부터 교육감까지 뽑는다”며 “투표 결과가 우리 가족과 고향 친구들, 그리고 제대하면 고향으로 돌아갈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상경은 오는 10월 전역한다.
연고지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탓에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들만 뽑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김 상경은 후보의 성품과 능력을 우선으로 꼽았다. “모든 주민한테 영향을 미치는 선거인데 연고나 정치 성향에 따라 투표하는 건 무책임하죠. 우리 지역을 먹여 살릴 사람을 뽑는 거잖아요.”
김 상경은 ‘따뜻한 정치’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민 입장에서 정책을 펴고, 약자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사람이 각 지방자치단체장들로 선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에겐 남을 배려하는 여유와 관심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군 생활에서 깨달았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개개인의 출중한 실력만큼이나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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