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서로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여보, 일찍 들어갈게”“자기야, 이것 싼거야”
퇴근할 때쯤 남편에게 전화했을 때 “일찍 들어갈게”라는 말을 듣고 맛있는 저녁을 준비했다면? 그날 밤 부부싸움 할 확률이 50% 이상 된다. 퇴근 후 거실에 놓여진 낯선 물건을 봤을 때 “이거 싼 거야”라는 아내의 말을 믿고 ‘우리 아내 알뜰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여성 포털 이지데이(www.ezday.co.kr)가 네티즌 1031명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을 묻자 응답자의 65%가 “일찍 들어갈게”를 꼽았다고 부부의 날인 21일 발표했다. 13∼17일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남편의 거짓말 2위는 “당신이 이효리보다 섹시하고 예뻐(18%)”, 3위는 “지난 회식 때 내가 절대 안 쐈어(7%)”, 4위는 “다음달에는 보너스 안 나온대(4%)”가 차지했다. “담배 끊을 거야” “술 안마셨어”도 꽤 자주 하는 남편들의 거짓말로 뽑혔다. 네티즌 불가사희씨는 “일찍 들어온다고 해놓고 늦는 게 허다하다. 차라리 늦는다고 말을 하지. 그러면 걱정을 덜 할 텐데”라고 아쉬워 했다.
네티즌 1040명이 참여한 ‘아내가 남편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설문조사에선 46%가 “이것 싼거야 (구두, 옷, 백 등)”를 들었다. 아내의 거짓말 2위는 “당신 없인 못살아 당신이 최고야(30%)”, 3위는 “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야(10%)”, 4위는 “아버님 어머님께 용돈 드리자(7%)”였다.
당장 불편함을 벗어나기 위해 주고받는 거짓말이지만 쌓이면 불신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 네티즌 모델씨는 “그러려니 하고 마음을 비우며 사는 게 속 편하다”면서도 “말처럼 쉽지 않다. 속상하고 밉고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부부의 날은 1995년 권재도목사 부부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에서 21일로 정해 기념하기 시작했으며, 98년 부부의날위원회가 결성됐다. 2007년 국가기념일로 정해져, 올해도 여성가족부(장관 백희영)가 20일 ‘2010년 부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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