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햄버거 세트 메뉴 어린이 한끼 열량 초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햄버거와 피자가 어린이의 한 끼 열량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햄버거 및 피자업체 14곳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햄버거 세트메뉴 57개 제품의 평균 열량은 880.5㎉로 9∼11세 남자 어린이 한 끼 열량섭취 기준(633.3㎉)을 39%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세트메뉴의 93%, 햄버거 단품 제품의 14.9%가 어린이 한 끼 열량보다 높았다.

햄버거의 평균 포화지방은 8.1g, 나트륨은 847.8㎎으로 각각 1일 영양소 기준치의 54%, 42.4% 수준이었다. 피자 1조각 평균 열량은 318.1㎉로 어린이 한 끼 식사 열량보다 낮았지만 평균 포화지방은 6g으로 1일 영양소 기준치의 40%에 해당됐다. 나트륨은 464.7㎎으로 23.2%였다. 2조각을 먹게 되면 포화지방은 1일 영양소 기준치의 80%, 나트륨은 46.4%를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세트메뉴의 경우 현행 규정상 열량 외 영양성분에 대한 표시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햄버거와 피자 제품을 섭취하기 전에 학부모나 교사가 회사 홈페이지, 매장 메뉴판 등에 표시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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