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매도 금지로 세계 증시 출렁… 주변국 “독자행보 역효과 우려”
독일의 공매도 금지 발표가 유럽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독일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을 재연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지난 18일 유로 표시 국채와 대형 은행주 등에 대한 공매도(naked short selling)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유로화는 4년 만에 최저인 유로당 1.2158달러까지 떨어졌고 전 세계 증시는 출렁였다.
M&G의 펀드매니저 스테판 아이작은 독일 금융감독위원회(BaFin)가 ‘가혹하고 정리되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혹평했다.
유럽 국가간 공조 체제를 깰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매도 금지 조치는 EU 회원국 전체와 공조해야 그나마 효과가 있는데 독일 단독으로 해서는 역효과만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인터넷뉴스 타임스온라인은 독일과 함께 유럽 위기 대처를 주도해 온 프랑스가 독일의 독자 행보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의 행보로 유럽 국가들이 금융위기 상황에서 마구잡이식 조치를 남발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가 약해진 정치적 기반을 다시 재정립하기 위해 공매도 금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럽경제 불안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고 내부 상황을 타개한다는 것이다.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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