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中 “한국 정부 발표 내용 평가·분석중”
중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각국은 냉정하고 절제된 태도로 유관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에 대해 평가·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체 분석을 통해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발표를 ‘날조극’이라고 주장하는 북한의 처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마 대변인은 “중국은 사안의 시시비비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응한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6자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은 불행한 사건으로 중국 정부는 수차례 한국 정부에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위로를 표명해왔다”면서 “한국인의 비통함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이날 외교부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사건을 적절히 처리하는 것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게 각국 인민의 공통된 열망”이라며 “중국은 유관 당사국들이 공동으로 노력해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천안함과 무관하게 조속한 6자회담 재개에 무게를 둬, 한·미의 대북 강경 제재 방침에 사실상 반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 신화통신, 국영 CCTV는 한국 정부의 발표를 단순 보도했다. 그러나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오전 “한국 정부가 천안함 침몰의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면 중국이 견지해온 ‘불개입 및 남북한 분쟁의 공개적 논평 자제’ 정책이 새로운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례구이 공산당 중앙당 교수도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소행이라고 밝혀진다면 북한이 중국에 또 한 번 부담과 골칫거리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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