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신임 방문진 이사장 “MBC는 위기… 위기는 곧 생존의 문제”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새 이사장으로 김재우(66)씨를 선출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영자는 함께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구성원들과 함께 MBC란 파이를 더욱 키워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일성을 뗀 뒤 “십년 전부터 MBC에는 어마어마한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며 MBC의 상태를 위기상황으로 진단했다.
그는 “사물을 정확하게 보는 방법은 다른 눈으로 보는 것이다. 나는 방송 경력은 없지만 내가 보면 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채널 추진 일정을 발표한 것이나, 노사가 장기간 화합하지 못하는 것 등 MBC는 대단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삼성물산 본부장, 벽산 대표이사 등을 거친 전문 경영인으로 업계에서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MBC 구조조정에 대해 김 이사장은 “손가락이 독사에 물렸다. 그럼 어떻게 해야겠느냐”면서 “위기는 곧 생존의 문제다. MBC 구성원들이 대화를 통해 올바르게 인식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MBC를 민영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민영화는 생각해본 사안은 아니다. 연구를 해봐야겠다. 어떤 방향이든 훌륭한 MBC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우룡 전 이사장 때 방문진은 ‘PD수첩’ 등 개별 프로그램에 개입해 논란을 빚었다. 신임 이사장은 “PD수첩과 같은 개별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방송 전문 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것이고, 나는 경영에 전문성이 있으니 경영자의 측면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 즐겨 보는 MBC 프로그램을 묻자 김 이사장은 “뽀빠이 이상용이 일요일 오전 5시35분에 진행하는 ‘늘 푸른 인생’을 빼놓지 않고 즐겨 본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전임자인 김우룡 전 이사장의 남은 임기인 2012년 8월 8일까지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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