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늘 천안함 발표 논란 접고 하나 돼야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사고 원인조사 결과가 오늘 발표된다. 조사단은 발표문에 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한 소행으로 적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어제 주한EU상공회의소 오찬 강연에서 “조사단 조사 결과 천안함은 어뢰 폭발로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단언했다. 북한 소행임을 증명할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개석상에서 이처럼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없다.
그 결정적 증거는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어뢰 프로펠러 파편이다. 파편에는 어뢰 제조 내역을 알 수 있는 고유 일련번호가 적혀 있고, 일련번호 글씨체는 북한 것과 동일하다고 한다. 이로 볼 때 천안함은 북한 잠수정의 중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조사단이 내린 결론이라고 한다.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영국 호주 전문가들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도 조사 결과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누구의 소행인지 드러난 이상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명백한 물증이 없으면 모르되 사고 조사 결과 발표 후에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설과 의혹들을 제기한다면 북한만 도와주는 꼴이다. ‘그래도 같은 동포 아니냐’는 감상적 접근 방법으로는 북한 호전광들의 도발을 멈추지 못한다.
이젠 우리가 받은 만큼 돌려줄 차례다. 대북 지원 중단 등 경제 제재는 물론이고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제재도 이끌어내야 한다. 군사적 응징 수단도 강구해야 함은 물론이다. 제재 수위가 높아질수록 북한의 저항과 반발도 거세질 것이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가장 큰 걱정은 현재 개성공단 등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1000여명 국민의 안전이다.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이들은 꼼짝없이 인질이 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들의 안전 대책 마련이 정부의 급선무다.
도발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북한으로 하여금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 된 국론이 뒷받침돼야 한다. 국가 안위에 관한 중대한 사안을 두고도 중구난방 분열을 되풀이하는 것보다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는 없다.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