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생각하는 수업’ 위한 교육개혁

Է:2010-05-19 17:53
ϱ
ũ

엊그제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교육개혁 대책회의에서 보고한 내용들은 기존 교육체제의 골간을 바꿀 만한 중요한 것들이다. 그중에도 초중고 학습량을 2014년부터 크게 줄이겠다는 방안이 눈길을 끈다. 교과·학년 간 중복된 내용을 줄이고 교과별 단원이나 주제 수 등을 조정해 전체적으로 학습 내용을 20%이상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의 수업시수는 이미 살인적이다. 중 1학년을 기준으로 연간 수업시수가 OECD국가 평균치보다 연간 100시간 이상 많다고 한다. 이 같은 학습량 탓에 우리 학생들은 공부에 치여 사고력과 협동심, 리더십을 배양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지식만 투입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이란 관점에서 볼 때 학습량을 줄이는 정책은 올바르다.

학습량 감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수업방식의 개선이다. 지금까지 초중고 수업은 지나치게 암기위주의 주입적 방식에 의존해 왔다. 때문에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성, 잠재력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지양하기 위해 ‘창의·인성 수업모델’을 개발하고 토론·실습 등 다양한 수업방법을 도입키로 한 것은 잘된 일이다.

우려되는 것은 교과 과목 통폐합과 학습량 감축이 국·영·수 과목의 비중을 더욱 높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실제 올해부터 학교장들이 수업시수를 탄력 운영할 수 있도록 해본 결과 일부 학교에서 국·영·수 수업을 크게 늘린 반면 그 외 과목의 학습시간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불균형이 심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역사 같은 과목의 경우 기존의 암기식 수업은 탈피하더라도 그 중요성을 감안해 적절한 수업시간을 확보해줄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은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얼마나 길러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암기 위주 수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수업’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나선 것은 다행이다. 제도의 안착을 위해 세심하고 철저한 정책 추진을 당부한다.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