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돌보기 ‘夫 2.4%- 婦 59.4%’… 맞벌이, 같이 벌지만 가사분담은 안돼
전미영(32·여)씨는 지난해 아이를 출산한 뒤 남편과 싸움이 잦아졌다. 직장인 병원 일로도 스트레스가 큰데 집에서도 남편과 갓난아이 뒷바라지로 힘들기 때문이다. 전씨의 볼멘소리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미안하다”는 말로 대충 넘어가는 일이 많다.
19일 통계청이 부부의 날(5월21일)을 앞두고 발표한 ‘사회조사를 통해 바라본 우리나라 부부의 자화상(2009)’ 자료에 따르면 여성 취업에 대해 긍정적인 남편의 비율이 2006년에 65.3%에서 지난해 81.5%로 늘어나 맞벌이 선호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자녀가 아플 경우 59.4%는 부인이 간호를 담당했고, 남편이 돌보는 경우는 2.4%에 그쳤다. 자녀 숙제와 공부 돌봐주기도 부인(57.3%) 몫이었다. 공부를 돌봐준다고 응답한 남편은 6.3%에 불과했다. 가사분담에 대해 남편은 17.4%가, 부인은 28.2%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렇다 보니 결혼에 대한 만족도도 부부 간에 차이가 있었다. 남편 가운데 ‘아내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0.6%에 달하는 반면 아내들은 60.8%만이 ‘남편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 결혼 만족도는 30대 이하(남편 81.3%, 부인 71.8%)가 가장 높았
고, 60대 이상(남편 60.4%, 부인 50.8%)이 가장 낮았다.
‘결혼은 해야 한다’거나 ‘이혼은 해선 안 된다’는 응답자 비율도 기혼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높았다. 기혼 남성의 79.7%, 여성의 65.2%가 ‘결혼은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이혼은 해선 안 된다’는 응답자 비율은 기혼 남성 71.7%, 여성 58.6%였다.
한편, 남편들은 TV·비디오 시청(34.6%), 휴식(17.1%), 스포츠활동(9.6%) 순으로 주말과 휴일을 즐기는 반면 부인은 가사일(31.9%), TV 및 비디오 시청(27.1%), 종교활동(14.1%) 순이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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