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장묘문화로…‘수목장’ 뿌리내렸다
수목장(樹木葬)이 도입 1년 만에 새로운 장묘문화로 정착했다.
국내 첫 국유 수목장림인 ‘하늘숲추모원’이 20일로 개원 1주년을 맞는다. 하늘숲추모원은 산림청이 지난해 5월 처음으로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국유림 55㏊에 27억원을 들여 추모목 2009그루와 추모광장, 만남의 광장, 안내센터 등으로 조성한 수목장림이다.
19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이날까지 하늘숲추모원에 접수된 수목장 사용 건수는 계약 747건, 예약 104건 등 모두 851건이다.
실제 추모목에 안장된 고인은 977명이다. 하루 평균 2.7명이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른 것이다.
또 수목장림 조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장묘관련 업체, 공익단체 등의 견학과 문의전화도 연중 끊이지 않고 있다.
추모목 가운데 가족을 함께 매장하는 ‘가족목’에 대한 호응이 컸다. 전체 고인의 93%(909명)가 가족목에 안치됐다
수목장이 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은 화장(火葬)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부감이 많이 개선된 데다 매장이나 납골 등에 비해 자연친화적이란 점이 크게 작용했다.
수목장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하늘숲추모원’ 이용자 744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및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368명)의 81%가 본인도 사후에 수목장을 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 직계 존·비속이나 배우자 등의 사망시에도 82%가 수목장을 하겠다고 답했으며 83%는 가족이나 친지, 이웃 등에게 수목장을 권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수목장의 좋은 점으로는 44.3%가 사후에 자연과 완벽하게 동화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40.8%는 자연훼손이 없다는 점 등을 꼽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가족목의 1년 관리비가 13만5000원 안팎으로 매장이나 납골 등에 비해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며 “수목장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해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줄 수 있는 장묘제도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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