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 감당하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몇가지 특징
“태국 한인교회 가운데 최초로 현지 교회화 됐고 태국 선교와 교포 목회에 힘쓰고 있다”(태국한인교회). “많은 선교사들이 교회를 방문한다. 선교는 특별한 사람만이 아닌 보통사람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상하이한인연합교회). “국내외 선교에 열성적이다. 매년 수백명의 젊은이들이 비전여행을 떠난다”(북경한인교회). “교회의 비전을 일본선교, 세계선교로 정하고 일본인 전도와 양육에 최우선 한다”(요한동경교회).
한국선교연구원(KRIM) 문상철 원장이 대표적 한인교회들의 선교적 특성을 차례로 제시하자 참가자들은 귀를 바짝 기울였다. 이민자들의 모임으로만 알았던 한인교회가 세계 선교를 감당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 원장은 이들 4개 교회에 대해 “선교적 역동성과 성육신적 접근이 뛰어나고 목회자의 선교 신념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 180개국 5500여개에 달하는 한인교회가 세계 선교를 수행하기 위한 적합한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특정 선교지(地) 구분 없이 지구상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현대 선교의 독특한 상황이 현지 한인교회로 하여금 선교하는 교회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19일부터 강원도 속초시 켄싱턴스타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포럼(한디포)은 이 같은 한인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되새기고 한국과 전 세계 교회와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순근 다애교회 목사는 “한디포와 로잔세계복음화운동(국제총재 더글라스 버드셀)이 공식적 네트워크를 결성하게 됐다”며 “한디포는 타민족 디아스포라 공동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에는 국제로잔복음화운동 디아스포라 분과위원회 사디리 조이 티라, 에노크 완 등 관계자들이 참가해 ‘디아스포라와 로잔운동’, ‘한국인 디아스포라’를 각각 발표했다. 또 세계 15개국에서 방한한 한인교회 목회자 100여명과 선교관계자 50명 등이 강연과 교회 사례 연구 발표 등을 경청하며 한인 디아스포라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이주’, ‘분산’을 뜻하는 헬라어로 주로 팔레스타인을 떠나 거주하던 이주 유대인을 지칭하는 뜻으로 사용돼왔다. 이들은 로마 전역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유용한 수단을 제공하기도 했는데 구약의 헬라어 번역이었다. ‘셉투아진트’(Septuagint)로 알려진 70인역 성경은 초대교회 신약성경 저자들에 의해 사용됐고 ‘그리스도’라는 명칭도 이 번역본에서 나왔다.
한디포는 지난 2004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볼티모어포럼’으로 시작돼 뉴욕 베이징 도쿄 쿠알라룸푸르 상하이에서 매년 개최돼왔다. 지난해부터는 ‘한디포’로 명칭을 바꾸면서 전 세계 한인교회 간 네트워크, 한인 1.5세와 2세를 양육해 글로벌 코리안 크리스천 리더를 길러내는 데 노력해왔다.
속초=글·사진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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