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롄의 김마에’ 김준 STX 통관팀장, 관현악단 지휘… 교민 청소년 자신감 키워준다

Է:2010-05-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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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의 김마에’ 김준 STX 통관팀장, 관현악단 지휘… 교민 청소년 자신감 키워준다

김준(45) STX 다롄 조달본부 통관팀장은 교포들 사이에서 ‘다롄의 김마에’로 통한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주인공 ‘강마에’에서 따온 별명이다. 김 팀장은 다롄 최초 한국 청소년 관현악단 ‘윈드앙상블’의 단장이자 지휘자다. 윈드앙상블은 지난 15일 중국 다롄시 개발구 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회 정기연주회에서 비틀스의 ‘오블라디 오블라다’ 등을 연주하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김 팀장은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대학부터 군 복무까지 7년간 트럼펫 주자로 활동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김 팀장은 18일 “2007년 다롄에 와보니 한국 청소년들에게는 방과후 컴퓨터가 유일한 오락거리였다”며 “이들에게 건전한 취미를 만들어주자고 생각하니 잘할 수 있는 게 음악이라 악단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8년 7월 클라리넷, 오보에, 트럼펫 단원 3명만으로 악단을 창단했다. 모두 초보들이라 기본부터 직접 가르쳐야 했다. 단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주말이면 교민들이 나가는 교회, 성당 등에 들러 단원 모집 포스터를 붙이고 다녔다. 발품을 판 결과 매주 토요일 오후만 되면 임시 연습실인 한국국제학교에 모여드는 청소년들이 늘기 시작했다. 그는 “독지가가 악기를 후원하고 한국관악연맹 등에서 악보 지원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윈드앙상블은 이제 32명의 학생과 13명의 교사가 참여하는 제법 탄탄한 관현악단이 됐다. 김 팀장은 단원들이 음악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협동정신을 키워 인재로 커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금은 단원이 청소년 중심이지만 나중엔 가족들도 함께 참여했으면 합니다. 음악으로 소통과 정이 있는 가족문화를 다롄 교민사회에 뿌리내리게 하고 싶습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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