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비준 위해 재계가 뛴다
국내 재계 인사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미 재계회의 위원장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우리 측 재계 대표단 17명은 19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23차 한·미 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한다. 재계 대표단은 방미 기간 미국정부와 의회의 고위급 인사들과 공식·비공식 연쇄회동을 갖고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강력 촉구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이를 위해 한·미 재계회의 스케줄도 바꿨다. 매년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열리는 한·미 재계회의 관례상 올해 개최지는 서울이지만 워싱턴으로 변경했다. 17일부터 21일까지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세계무역주간(Wolrd Trade Week)’을 활용, 한·미 FTA 비준 필요성을 부각하자는 취지에서다. 우리 측은 세계무역주간에 한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파나마 등 미국과 FTA 비준이 지연되는 국가들의 통상장관 및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FTA 비준’ 촉구를 위한 대규모 행사를 갖는 만큼 국내외 여론을 고조시키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재계회의 의제도 FTA 비준에 초점을 맞췄다. 20일 총회에서 양측이 발표하는 3개 발제도 모두 FTA 비준전략에 관한 내용이다. 첫 번째로 타미 오버비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이경태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이 ‘한·미 재계회의 및 경제계 FTA 비준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드미트리어스 마란티스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데이비드 라이카스 미 하원의원이 초청연사로 나와 미 행정부와 미 의회의 입장과 시각을 각각 설명한다. 캐서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도 초청연사로 현지에서 합류한다.
특히 우리 측은 천안함 사태로 한·미 동맹 강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례적으로 한·미 FTA 협상을 주도해온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 등 우리 측 외교관 9명이 총회에 참석한다.
재계 대표단의 최대 관심사는 FTA 비준을 촉구하는 공동성명 채택 여부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미 의회 특성상 상·하원 고위 인사들을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양측이 FTA 입장에 대해 어느 때보다 공감하고 충분히 사전 조율했던 만큼 공동성명 채택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kyung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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