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현장서 청동기 유적 나와
4대강 살리기 공사가 한창인 강원도 원주시 섬강 구역에서 청동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에 이르는 집단 주거지가 발굴됐다. 4대강 살리기 공사 지역에서 이 시기의 주거지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18일 한강문화재연구원이 지난해 4월부터 발굴조사 중인 원주시 문막리 섬강(한강의 지류) 유적에 대한 언론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4대강 살리기 유역의 문화재 발굴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시민단체 등의 지적에 따라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이 유적지에서는 청동기시대∼원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구 7기와 물길 흔적 3기, 돌로 만든 화살과 음식을 담는 토기 등이 다수 출토됐다. 조사단은 “강원도 원주 일원의 청동기시대 이후 역사시대까지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섬강의 자연제방과 인공제방 사이 7700㎡에 배 모양으로 이루어진 이곳 유적지에는 발굴조사 후 꽃길 등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유물이 잇따라 출토됨에 따라 보존·관리할 수 있도록 유적공원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문화재청은 섬강에 이어 세종대왕과 효종의 왕릉이 있는 경기도 여주군 영릉(寧陵)·영릉(英陵) 근처에서 조성 중인 여주보 공사현장 설명회도 가졌다. 여주보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릉·영릉과 직선 거리로 1.5∼2㎞ 떨어져 있는 곳으로 공사 후 수위가 높아질 경우 왕릉 수맥에 영향을 끼치고 위락시설이 들어설 경우 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
원주=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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