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쌀 재고 줄이기 ‘작목전환’ 안먹힌다

Է:2010-05-18 17:57
ϱ
ũ

최근 남아도는 쌀의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논 재배작물 전환사업이 농업인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전남도는 쌀 수급 및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논에 벼 대신 식량자급도가 낮은 콩, 옥수수, 사료작물 등을 재배할 경우 ㏊당 3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작목 전환 신청을 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전남 6000여㏊ 등 전국적으로 3만㏊의 논에 벼 대신 타 작물을 재배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가 지난 4월에서 이달 14일로 기간을 연장하며 작목전환 신청을 받은 결과 목표의 16%인 1030㏊가 신청되는 데 그쳤다.

작목전환 신청이 시기적으로 늦어 이미 농업인들이 올 벼농사 준비를 시작해버린 데다 논농사에 비해 기계화가 덜된 밭농사는 일손을 많이 필요로 하는 반면 소득은 오히려 쌀에 비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업인들은 “농촌이 고령화된 데다 일손도 구하기가 힘들어 논농사 대신 밭농사 짓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논을 밭으로 만드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찮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작목전환 실적이 부진하자 전남도는 신청기간을 이달 말까지 다시 연장했다. 또 도는 작물 전환 대상농지도 농업진흥지역 내 2009년 쌀 변동직불금을 받은 논으로 한정했던 것을 2009년 쌀 변동직불금을 받은 모든 논으로 확대했다.

도가 논에 타 작물 재배를 적극 유도하고 있는 것은 올해 전국 쌀 재고량이 적정 비축규모인 72만t보다 훨씬 많은 128만t 수준을 유지, 쌀 시장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8월부터 논에 타 작물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자체사업으로 수리불안전답 등 한계농지를 대상으로 약용작물재배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1500㏊ 작목전환을 목표로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해 ㏊당 품목별로 500만∼9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사료작물 재배 농지에 조사료 수확 작업비를 추가 지원해주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논에 타 작물 재배 확대를 위해 현장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