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노벨화학상 수상 이스라엘 아다 E 요나스 박사… “호기심 좇는 게 과학자 가장 중요한 덕목”

Է:2010-05-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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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노벨화학상 수상 이스라엘 아다 E 요나스 박사… “호기심 좇는 게 과학자 가장 중요한 덕목”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만난 200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이스라엘의 아다 E 요나스(71·사진) 박사는 예상과 달리 ‘마음 좋은 이웃집 할머니’ 같았다. 수수한 옷차림에 가끔씩 넉넉한 미소를 보이는 그에게서 까다롭고 딱딱한 생화학자의 냄새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비로소 노벨상 수상자다운 면모가 드러났다. “돈이나 명예보다 호기심을 좇는 게 과학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고 그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제대로 과학을 하는 방법입니다.”

19일까지 사흘간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주최로 열리는 연례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내한한 요나스 박사는 “호기심 없는 사람이 과학자가 되려 한다면 차라리 다른 직업을 권하고 싶다. 과학자는 수입이 좋은 직업도 아닐 뿐더러 사회적 영향력을 지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나스 박사는 자신이 과학자가 된 데 대해 특별한 ‘롤 모델’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단지 어릴 때부터 호기심에 사로 잡혀 무모한 실험을 많이 했고 학창시절엔 마리 퀴리의 전기를 즐겨 읽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훌륭한 과학자를 키워 내려면 강요나 강한 푸시(strong push)는 안 되며 노벨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요나스 박사는 “매년 10월이 되면 초초해하거나 노벨상을 못 타 안달하는 과학자를 많이 봤다. 거기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의 일에 매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 자신도 노벨상을 탈 줄 몰랐다. 수상자들과 교류하면서 그들도 다양한 생각이나 성격을 가진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노벨상 수상자라고 특별하진 않다.”

그는 거의 대부분의 과학 논문이 영어로 진행되는 만큼 과학자라면 특히 영어에 신경 쓰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요나스 박사는 “그런 측면에서 한국은 어릴 때부터 영어에 신경을 많이 쓰는 만큼 앞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기초과학의 요람인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20여년째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요나스 박사는 세포내 단백질 공장인 ‘리보솜’을 발견, 3차원 구조를 밝힌 공로로 지난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가 됐다. 중동 지역 최초이자 여성으로서는 역대 4번째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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