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육감 선거 판세-서울] ‘분열 보수 VS 단일 진보’… 최대 변수는 막판 짝짓기
교육감은 각 광역단체의 교육정책을 좌우하는 막중한 자리다. 자녀 급식 문제에서부터 공교육 정책과 사교육 억제 방안에 이르기까지 자녀교육의 질과 양을 결정하는 중요한 업무를 맡는다. 하지만 광역·기초 단체장 선거에 밀려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이 낮다. 정당공천도 없어 투표용지에 오르는 순서가 득표율에 결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각 지역 교육감 선거의 판세와 주요 이슈들을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 2회에 걸쳐 짚어본다.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보수와 진보 진영끼리 따로 추진한 단일화 작업이 상당수 후보들의 불참과 이탈 속에 이뤄진 탓에 현재 8명의 후보가 난립,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가 낮다보니 무상급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문제, 교육비리 등 주요 이슈들은 뒷전이다. 여전히 ‘막판 단일화’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후보 성향으로 따져보면 서울에서는 진보 2명 대 보수 6명이다. 이 중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출신인 이원희 후보다. 여러 후보의 불참으로 의미가 반감되기는 했지만 지난 6일 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특히 14일 진행된 투표용지 게재 순서 추첨에서도 가장 윗자리를 배정받아 ‘1번 효과(한나라당 후보로 착각하는 것)’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진영에서는 지난달 단일 후보로 선출된 곽노현 후보가 도드라지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일찌감치 단일 후보로 뽑혀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데다 진보 성향의 경쟁자가 1명뿐이어서 보수 진영에 비해 표 분산 우려가 적다.
판세에 영향을 줄 변수는 여전히 남은 후보들 간 단일화 여부다. 특히 6명이나 되는 보수 진영 후보들의 경우 현재는 표면적으로 선거 완주를 내세우고 있지만 후보 재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2∼3명 정도로 후보군이 압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진보 진영의 경우 곽노현, 박명기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관심이다. 무상급식, 교육비리, 교장공모제 확대 등의 사항은 후보군이 좀 더 압축된 이후에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다크호스로 지목되는 여성 후보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과의 연대를 은연중에 과시하고 있는 김영숙 후보와 서울시 교육기획관을 지낸 남승희 후보가 당선된다면 서울 지역 최초의 여성교육감이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유권자는 여전히 교육감 후보군을 두고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투표용지에 게재된 순서만 보고 찍는 ‘묻지마 투표’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실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추첨에서 가장 윗자리와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한 이원희 후보와 남승희 후보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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