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육감 선거 판세-경기·인천] 무상급식 정책 대결… 최저학력 책임론 등 핫이슈
교육감은 각 광역단체의 교육정책을 좌우하는 막중한 자리다. 자녀 급식 문제에서부터 공교육 정책과 사교육 억제 방안에 이르기까지 자녀교육의 질과 양을 결정하는 중요한 업무를 맡는다. 하지만 광역·기초 단체장 선거에 밀려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이 낮다. 정당공천도 없어 투표용지에 오르는 순서가 득표율에 결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각 지역 교육감 선거의 판세와 주요 이슈들을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 2회에 걸쳐 짚어본다.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진보성향의 현 교육감 김상곤(60)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단일 진보 대 보수 분열’ 구도가 재현될 전망이다.
보수진영의 정진곤(59)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과 강원춘(53) 전 경기교총 회장은 수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단일화에 실패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한만용(58) 후보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최대 쟁점은 ‘무상급식’이다. 김상곤 후보는 지난해 무상급식을 전국적 쟁점으로 부각시킨 진원지로, 이번에도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보수 진영 후보들은 저소득층 중심의 ‘선별적 무상급식’을 내세우고 있어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지난해 ‘이명박식 특권교육 심판’을 내세워 교육감에 당선됐던 김상곤 후보는 “교육 양극화를 확대 재생산하는 경쟁과 효율 중심의 교육정책은 비교육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정진곤 후보는 “김상곤식 교육은 정치적 선동을 하면서, 애들 밥 먹이는 데만 신경 쓰고 있다”며 “사교육비를 없애고,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일선 학교 교장을 역임한 강원춘 후보와 한만용 예비후보도 “김상곤식 교육은 정치”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천도 보수진영에서는 후보가 난립한 반면 진보진영은 단일화된 구도다. 핵심 이슈는 전국 꼴찌수준의 학력에 대한 책임론과 전교조 명단 공개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는 나근형(70) 후보는 교육감 재임 동안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3선에 도전하고 있으나 ‘꼴찌 교육의 책임자’라는 여론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당시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김실(68) 후보는 ‘대안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권진수(58·인천교육청 전 부교육감) 후보는 전교조 명단 공개에 찬성 입장을 명확히 밝혀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조병옥(65·전 중등학교장) 후보는 권 후보로의 보수 단일화에 반대한 뒤 왕성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의 이청연(56) 후보는 보수진영의 후보 모두가 전국 꼴찌 인천교육의 책임자급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최진성(68·전 강화교육장) 후보는 투표용지 게재순서 1번을 뽑았다.
유병태(65·전 인천교육과학연구원장) 후보는 17일 사퇴했다.
수원·인천=김도영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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