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패륜녀’ 인터넷 파문…자작극 의심도

Է:2010-05-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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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대학 환경미화원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는 여대생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환경미화원의 딸이 올린 글과 여학생의 욕설을 담았다는 녹음 파일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하지만 정황을 들며 자작극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포털사이트 네이트에 한 네티즌이 ‘경희대 학생에게 어머니가 봉변을 당했습니다’라는 게시물을 통해 “경희대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가 여학생에게 욕설과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경희대 건물 내 화장실과 여학생 휴게실에서 발생했다. 환경미화원이 화장실에서 세면대 청소를 하던 도중에 여학생이 먹다 남은 우유를 치우지 않자 이 여학생이 “아줌마, 이거 치워. 왜 안 치워”라고 소리쳤다. 환경미화원이 황당해하며 “학생 무슨 말을 그렇게 해”하자 “아줌마 하는 일이 이런거 치우는 일 아니냐”고 한 뒤 육두문자까지 날리고 나가버렸다는 것이다.

어이없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한 환경미화원은 여학생이 있는 휴게실로 갔고 이 학생은 “이 여자 미친 것 아니냐. 왜 온거야”라고 한 뒤 ‘미친 X’라는 험한 욕설까지 퍼부었다.

자신을 미화원의 딸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엄마와 손잡고 엉엉 울었다. 청소부라고 이렇게 무시해도 되냐” 고 항변했다.

이 글은 17일 현재 조회수가 30만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여학생의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도 올라온 상태다. 음성파일에는 실제 이 글에 적힌 내용과 욕설이 그대로 나온다.심지어 또다른 욕설도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여성에 대해 ‘인성교육이 안 된 패륜아’, ‘어떻게 저런 학생이 있느냐’ 등으로 비난하면서 ‘경희대 패륜녀’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진위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마녀사냥식 행태를 보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확인되지 않은 이 여학생의 이름이 떠돌면서 비슷한 이름을 가진 경희대 여학생들이 신상 공개 등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의 욕설이 비상식적인데다 마치 미리 예상하면서 녹음한 듯 음성 파일 상태가 너무 또렷한 점을 들어 자작극을 의심하는 네티즌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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