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복지재단 김용일 목사, 장애인 평생공동체 설립 부푼꿈
“장애인에게 진짜 심각한 문제는 부모 사후(死後)에 발생합니다. 결국 장애인 공동시설로 보내지거나 다른 형제에게 부양이라는 평생의 짐을 안깁니다. 형님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정상인인 동생의 혼사 길이 막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장애인들은 평생 안정감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며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간절히 원해요. 교회와 집, 일터, 학교가 결합된 평생 공동체의 비전을 반드시 성사시키겠습니다.”
행복한복지재단 대표 김용일(49·사진) 목사는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8년간 목회자로 일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12월 안정적인 목회지를 내려놓고 장애인 생활공동체 ‘블리스빌’ 건립에 뛰어들었다. 장애인을 둔 부모는 고등교육까지는 어느 정도 견뎌낼 수 있지만 졸업 후엔 가족 중 한 명이 24시간 책임져야 한다. 이런 점에 착안해 블리스빌이 시작됐다.
“국가 지원을 받으면 여러 제약요건이 있기 때문에 신앙 공동체를 꾸리기 힘들어요. 우리는 국가지원을 받지 않고 성경적인 공동체를 만들 생각입니다.”
블리스빌은 충북 제천에 세워진다. 장애인 6명이 생활하는 숙소엔 교사 1명이 배치된다. “7490㎡(2265평)의 대지를 이미 구입해 놨습니다. 이곳엔 교회와 교육관, 60명의 장애인이 거주할 수 있는 생활관, 대안학교가 들어섭니다. 재단은 15억원의 종잣돈을 갖고 있어요. 공사비는 50억원 정도인데 나머지는 입소를 위한 출자금과 후원금으로 충당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평생 공동체라는 말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출자금은 부모 사망 시 장애인의 평생 생활비로 전환됩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이상 퇴소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장애인 역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귀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에서 천국의 행복을 누릴 분명한 권리가 있어요.” 재단은 현재 18세 이상의 발달·지적장애인 입주신청을 받고 있다(blissvill.org).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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